中증시, 트럼프-시진핑 통화 앞두고 관망세…혼조 마감

  • 노광장비·반도체株 강세

상하이증권거래소 신관 사진AFP·연합뉴스
상하이증권거래소 신관 [사진=AFP·연합뉴스]


중국 증시 주요 주가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중 정상 간 전화통화를 앞둔 불확실성 속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투자 심리가 엇갈렸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1.57포인트(0.30%) 하락한 3820.09, 선전성분지수는 4.80포인트(0.04%) 내린 1만3070.86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는 3.81포인트(0.08%) 뛴 4501.92,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4.85포인트(0.16%) 밀린 3091.00에 각각 문을 닫았다.

이날 노광장비와 메모리반도체 관련주에는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보장광뎬(波長光電), 더커리(德科立), 텅징커지(騰景科技), 장보룽(江波龍) 등은 주가가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 반도체 자립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최근 중국 최대 파운드리 중신궈지(SMIC)가 중국산 심자외선(DUV) 노광장비를 테스트하고 있다는 소식과 중국 당국이 기술 기업들에 엔비디아의 최신 중국전용 인공지능(AI) 칩의 구매 중단 지시를 내렸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10월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여행주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윙난뤼유(雲南旅遊)와 취장원뤼(曲江文旅)는 각각 3거래일,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한국시간 이날 밤 10시 전화통화를 할 예정이다. 양국 정상이 직접 소통을 하는 것은 지난 6월 전화통화 이후 3개월 만이다. 두 정상은 이날 틱톡 매각과 중국의 엔비디아 규제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투자자들은 (이번 통화를) 돌파구보다는 잠재적 위험으로 본다”면서 구체적 합의에 대한 기대는 낮 하지만 향후 관세와 기술 전쟁, 틱톡의 운명 등을 결정할 수 있는 대화 분위기를 주목할 것이라고 전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이날 한국시간 4시 30분 기준 0.16% 하락한 2만6502.77을 기록 중이다. SMIC는 오전장에서 최대 4% 넘게 올랐지만, 오후들어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알리바바와 징둥 등 기술주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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