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악몽' 또다시…파키스탄 홍수로 1000명 이상 숨져

홍수로 침수된 파키스탄 도로 사진EPA·연합뉴스
홍수로 침수된 파키스탄 도로 [사진=EPA·연합뉴스]
파키스탄에서 올여름 우기 폭우로 인한 홍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며 인명과 재산 피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18일(현지시간) EFE 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국가재난관리청(NDMA)는 6월 26일 우기가 시작된 이후 최근까지 폭우와 홍수로 최소 1002명이 숨졌고 1036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특히 피해는 주택과 가축, 농경지까지 확산되면서 생활 기반 자체가 무너진 지역이 속출하고 있다.

이번 홍수로 주택 1만2569채가 침수·파손됐고, 이 가운데 4128채는 완전히 무너졌다. 파키스탄 전역에서 300만 명이 넘는 주민이 대피했고, 가축 6500여 마리도 죽어 농민들의 생계에 직격탄이 됐다.

특히 동부 펀자브주는 큰 피해를 입은 지역으로 꼽힌다. 파키스탄 당국은 인도 상류 지역에서의 댐 방류가 홍수 피해를 가중시켰다고 주장했으나 인도 측은 “고의적 방류는 아니며 사전에 여러 차례 경보도 발령했다”고 반박했다.

파키스탄 기상청은 이번 몬순(monsoon)이 오는 19일께 종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남아시아 지역은 매년 6~9월 몬순 시즌을 겪는데 이 비는 극심한 더위를 식히고 농업에는 도움이 되지만, 열악한 하수·배수 시설 탓에 인명 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앞서 파키스탄은 2022년에도 기록적인 폭우와 홍수로 1700명 이상이 숨지고, 약 400억 달러(한화 약 55조6000억 원)의 경제적 손실을 입은 바 있다. 올해 역시 유사한 재난이 반복되면서 피해 누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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