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소비쿠폰 지급 임박…1차 효과에 유통·외식업계 기대감 고조

  • bhc·파파존스 등 외식 매출 두 자릿수↑

  • 편의점 간편식·생필품 판매도 대폭 증가

  • 유통업계 2차 지급 앞두고 마케팅 총력전

서울 시내의 한 가게에 붙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 안내문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의 한 가게에 붙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 안내문 [사진=연합뉴스]


22일부터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신청에 돌입했다. 지난 1차 소비쿠폰 지급 당시 매출 효과를 체감한 외식 및 유통업계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2차 쿠폰을 통한 소비 심리 확산을 기대하며 특수맞이를 준비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1차 소비쿠폰 지급 이후 치킨·피자 등 외식 브랜드의 매출이 큰 폭으로 뛰었다. bhc치킨은 지급 개시 후 한 달간(7월 22일~8월 21일) 전국 가맹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8% 증가했다. 자사앱과 공공배달앱 '땡겨요'을 비롯해 배달앱의 '만나서 결제하기' 등에서도 소비 쿠폰 사용이 가능한 데다 자체 할인 행사까지 결합해 매출 효과를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피자 브랜드 파파존스도 소비쿠폰 지급 첫 주 매출이 직전 주보다 15.7% 증가하는 효과를 봤다. 배달 수요가 몰린 원할머니보쌈 역시 같은 기간 매출이 14.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원할머니보쌈 관계자는 "소비쿠폰과 자체 쿠폰 행사, 상시 포장 할인 이벤트가 맞물리며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편의점 업계 역시 생활 밀착형 품목에서 뚜렷한 매출 신장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파악된다. GS25는 1차 소비쿠폰 지급 이후 국·탕·찌개류 냉장·냉동 제품 매출이 직전 달보다 293% 급증했으며, 김치와 롤티슈 매출도 각각 75%, 64% 늘었다. CU는 즉석밥(37%↑), 라면(33%↑), 음료(32%↑), 아이스크림(25%↑) 등 간편식과 일상 소비재에서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1차 소비쿠폰 지급 당시 매출 증가 효과를 거둔 편의점 업계는 2차 지급을 앞두고 대대적인 마케팅과 할인 행사에 나섰다. 특히 추석 연휴 직전에 지급되는 만큼 필수 생필품은 물론 선물세트 수요까지 겨냥해 기획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GS25는 제휴카드 결제 시 자체 브랜드 생필품 10종 25% 할인행사에 더해 라면 19종에 대해 1+1·2+1 행사를 진행한다. 2차 소비쿠폰 지급액인 10만원에 맞춘 추석 선물세트도 준비했다. CU는 화장지를 최대 69% 할인하고, 라면·즉석밥 등도 할인과 증정 행사를 병행한다. 세븐일레븐은 '민생회복 초특가전 시즌2'를 열어 신선식품과 생활필수품 2200여종을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24는 3021종 상품을 대상으로 증정·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외식 브랜드들도 소비쿠폰 사용 가능 매장을 적극 홍보하고 자체 할인 이벤트를 더해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한 외식 브랜드 관계자는 "1차와 마찬가지로 가맹점에는 소비쿠폰 사용 가능 매장이라는 안내문을 부착해 소비자들의 이용을 유도할 예정이다. 추가 할인 행사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추석 특수와 소비쿠폰 지급 효과가 맞물리면서 매출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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