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는 미국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한국인 대규모 구금 사태와 관련해 한·미 양국이 재발방지책과 비자제도 개선을 논의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조셉 윤 대사대리는 1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6회 세계지식포럼에서 이번 구금사태에 대해 "미국에서 일하는 사람의 비자 문제는 복잡한 사안이며 오랫동안 지속돼온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한적인 비자 제도를 운영하는 게 결국 고용 문제와 맞닿아있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그는 "비자는 여행·출장을 장려하기 위한 것일 뿐만 아니라 허용되는 업무량이 미국인의 채용을 뺏지 않도록 통제하는 역할도 한다"며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는 목적은 기본적으로 조지아주든 어디든 그곳에 사는 사람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대기업이 들어오고 대형 건설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문제가 커졌고 일부 지역 주민은 고용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이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윤 대사대리는 "미국이 한국이든 어디든 투자를 장려하는 게 최우선 목표가 돼야 한다"며 "두 번째로 이민 입국 규정을 준수하면서도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떻게 조정하는지 문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공장을 짓기 위해 가는 숙련 인력과 이후에도 계속 머물 사람을 구분해야 한다며 이와 관련한 양국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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