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테크] 연말정산 전 중간점검…'13월의 월급' 절세 꿀팁으로 대비하라

  • 10~11월 연말정산 미리보기 개통…신용카드 사용액 확인해야

  • 다자녀 공제·체력단련비 공제 신설…올해 달라진 항목도 살펴야

  • 연금저축·IRP 합산 900만원 공제…상황따라 납입 비율 조정 필수

오픈AI 달리DALL-E를 이용해 만든 이미지 자료DALL-E
오픈AI '달리(DALL-E)'를 이용해 만든 이미지. [자료=DALL-E]

철저한 사전 준비가 내년 연말정산 환급액을 좌우한다. 다가올 홈택스 미리보기 서비스를 통해 소득공제와 세액공제 현황을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올해 바뀐 신용카드 공제 항목, 연금저축과 IRP 합산 한도 등을 고려한다면 ‘13월의 월급’을 더 확실히 챙길 수 있다.

11일 국세청에 따르면 오는 10~11월 중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가 개통될 예정이다. 이 서비스를 활용하면 지난해 연말정산 결과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토대로 내년 예상 세액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주택청약, 연금저축 등 각종 공제 항목별 납입액을 입력하면 공제 금액이 자동으로 산출돼 남은 기간 어떤 방식으로 절세 전략을 세울지 미리 점검할 수 있다.

먼저, 현시점까지 신용카드 사용액이 총급여 대비 몇 %에 해당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총급여 대비 25%를 아직 넘지 못했다면 남은 기간 신용카드를 이용해 이를 채우는 데 집중하는 것이 유리하다. 총급여 대비 25%를 초과한 신용카드 사용액 중 15%를 최대 300만원까지 공제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미 신용카드 사용액이 총급여 대비 25%를 달성했고 최대 공제 한도인 300만원을 채웠다면 공제율이 높은 체크카드나 현금을 활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특히 다자녀가구라면 신용카드 사용액을 주의 깊게 봐야 한다. 올해부터 자녀 1인당 50만원씩, 최대 100만원까지 공제 혜택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현재 총급여 7000만원 이하인 사람이라면 자녀 수와 무관하게 최대 300만원을 공제받을 수 있으며 자녀가 1명이면 최대 350만원, 2명 이상이면 400만원까지 공제받을 수 있게 됐다. 총급여가 7000만원을 넘으면 자녀당 25만원씩 최대 50만원까지 추가 공제를 받을 수 있으며 기본 한도 250만원에 더해 자녀 수에 따라 최대 300만원까지 늘어난다.

아울러 눈여겨봐야 할 점은 지난 7월 1일부터 헬스장·수영장 등 체력단련장 이용료가 새롭게 공제 대상에 포함됐다는 점이다. 총급여 7000만원 이하인 근로자가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연 300만원 한도에서 30%까지 공제가 가능하다.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거나 앞으로 시작할 계획이 있다면 이런 절세 혜택을 주목해야 한다.

올해 상반기 신용카드 사용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이상 늘어났다면 그 초과분에 대한 추가 소득공제가 신설됐다. 최대 100만원 한도 내에서 20%를 추가 공제받을 수 있으므로 상반기 사용액이 이에 해당하는지도 확인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대표 금융상품인 연금저축과 개인형 퇴직연금(IRP) 가입자라면 연말까지 계좌 납입액을 중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금저축은 연간 납입액 600만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고, IRP와 합산하면 한도가 900만원으로 늘어난다. 세액공제율은 총급여 5500만원 이하(종합소득 4000만원 이하)는 16.5%, 이를 초과하면 13.2%가 적용된다.

가장 효율적인 납입 방식으로는 연금저축에 600만원을 채운 뒤 IRP에 300만원을 추가로 내는 방식이 꼽힌다. 이렇게 하면 세액공제 환급액으로 118만8000원(총급여 5500만원 이하는 148만5000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IRP는 원칙적으로 55세 이후 연금 형태로 수령해야 하며 중도 해지 시에는 법에서 정한 사유가 아니면 기타소득세(16.5%)가 부과되며 부분 인출도 제한적이어서 유동성을 고려해 납입 비율을 조정해야 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소득공제 혜택이 늘거나 새롭게 추진되는 제도가 많아 사전에 챙겨두는 것이 필요하다”며 “남은 기간 절세 전략을 꼼꼼히 세우면 불필요한 세금을 줄이고 연말정산에서 더 큰 환급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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