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의 피규어 취미 때문에 속 터집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남편은 집안일도 잘하고 아이와도 잘 놀아주는 편이지만 피규어 수집 취미만큼은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A씨에 따르면 남편은 처음 작은 피규어 몇 개를 사더니 점점 규모가 커져 거실 진열장, 책장, 책상, 선반까지 피규어로 가득 채웠다. 최근에는 한정판 제품을 이유로 수십만원대 지출도 이어졌다. 이번 달만 해도 10만원이 넘는 피규어를 여러 차례 구입했고, 20만원짜리 예약 구매도 진행했다는 것이다.
택배를 받을 때마다 기뻐하는 남편과 달리 A씨는 “그 돈이면 아이 학원비 한달 치인데 속상하다”고 했다. 남편이 ‘내 월급에서 쓰는 건데 왜 간섭하냐’며 반박하는 것도 갈등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취미를 존중할 필요는 있지만 선을 넘으면 안 된다”, “가계에 부담이 된다면 한 달 지출 한도를 정해야 한다”, “아이 앞에서 화내는 건 문제”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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