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명불허전이다. 정청래는 정청래다웠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오늘 정 대표의 연설을 보며 씁쓸함을 감출 수 없다"며 "특히 계엄의 위험성을 강조하는 대목에선 이미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을 사골국물처럼 우려내며 반복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 국민이 당면한 조지아주 사태, 외교적 난제, 노란봉투법 문제, 교육부 장관 임명 파동 같은 현안에 대해 야당과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모색하겠다는 협치의 자세는 끝내 보이지 않았다"며 "더 우려스러운 것은 '계엄 청산'이라는 명분으로 특검의 장기화와 특별재판부 설치까지 언급한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지향하는 민주주의, 그리고 정 대표가 누차 언급한 민주주의가 같은 의미라면 그것은 특수와 비상이 아니라 보편과 안정을 지향해야 한다"며 "특검과 특별재판부에 맛 들인 오늘의 모습은, 거부권에 맛 들여 계엄까지 손댄 윤석열의 정치 행태와 결국 데칼코마니처럼 닮아버릴 수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이제 정치권이 과거의 상처를 되풀이하며 진영 싸움에 몰두하는 것이 아니라, 당면한 위기 앞에서 협력과 해결 능력을 보여주길 원한다"며 "그 위기에 대응하는 목적이 선명하다면 개혁신당은 어느 당과도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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