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중공업 가스텍 2025 전시부스 전경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소형 모듈 원자로(MSR)를 탑재한 LNG운반선 인증을 획득하며 차세대 에너지 밸류 체인 기술력을 입증했다.
삼성중공업은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막한 '가스텍(Gastech) 2025'에서 17만4000㎥급 MSR 추진 LNG운반선의 기본인증(AiP)을 미국 선급(ABS)과 라이베리아 기국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선박은 삼성중공업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공동 설계한 MSR을 추진 동력으로 사용한다. MSR은 핵연료와 냉각재를 일체화한 용융염(액체 핵연료)을 활용해 안정성과 효율을 동시에 높인 차세대 원자로로 평가된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행사에서 △노르웨이 선급(DNV)으로부터 8만㎥급 액화수소 운반선 △영국 로이드선급(LR)으로부터 풍력보조추진장치 탑재 LNG운반선 등 친환경 선박 기술 인증도 추가로 확보했다. 또 글로벌 5개 선급이 15MW급 부유식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 '스냅 윈드 플로트'를 인증할 예정인데, 이는 모듈화된 브레이스를 적용해 시공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독창적 설계다.
장해기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부사장)은 "가스텍 2025를 통해 삼성중공업의 친환경·디지털 기술과 차세대 에너지 밸류 체인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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