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와 전쟁하나" 묻자 "당신은 2류"...트럼프, 기자와 설전

  • 트럼프 "이건 전쟁이 아니라 상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US오픈 관람을 위해 뉴욕으로 향하기 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US오픈 관람을 위해 뉴욕으로 향하기 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시카고에 군 병력을 투입해 대대적인 이민자 단속을 시사한 뒤, 그 의도를 묻는 기자와 설전을 벌였다.
 
7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결승전 관람을 위해 백악관을 출발하기 전 NBC 백악관 출입 기자가 '시카고와 전쟁을 하려는 것이냐', '왜 군을 동원하는 것이냐'고 묻자 "그렇게 말하는 건 가짜뉴스"라고 답했다.
 
해당 기자가 이어 질문하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조용히 하고 들으라. 당신은 절대 듣질 않는다"라며 "왜냐면 당신은 2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전쟁하려는 게 아니다. 우리는 도시들을 깨끗이 하려는 것이다. 우리가 도시를 청소하고 나면, 그들은 주말마다 5명씩 죽이지 않을 것"이라며 "이건 전쟁이 아니라 상식"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에 범죄율이 높은 다른 도시들이 있는데 왜 시카고에 병력을 배치하느냐'는 ABC 기자의 질문에도 "지난 주말 시카고에서 몇명이 죽었는지 아느냐. 8명"이라고 반문했다.
 
이어 "지난주에는 시카고에서 몇 명이 사망했는지 아느냐. 7명이다. 부상자는 74명이다. 그보다 더 심각한 일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베트남 전쟁의 참혹상을 다룬 영화 '지옥의 묵시록'을 패러디한 영상을 올리며 시카고에서의 이민자 단속을 예고했다.
 
그는 영화 대사를 차용해 "나는 아침의 추방 냄새를 좋아한다. 시카고는 왜 그것(국방부)를 전쟁부라 부르는지 곧 알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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