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더레코드] '카더라 소문'에 롤러코스터 타는 네카오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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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국내 IT 대형주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 출렁거림이 요즘 부쩍 심합니다. 실적이 그리 나쁘지도 않고, AI 등 대내외적 사업여건도 양호한데 주가 변동 폭이 큽니다. 이유가 뭘까요. 업계에서는 인수·합병(M&A) 관련 루머, 즉 '카더라' 소문이 투자심리를 흔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먼저 네이버를 볼까요. 이 회사의 최근 주가 변동 배경엔 두나무와의 지분 스와프설이 있습니다. 네이버가 두나무 자회사인 증권플러스 비상장 지분 인수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는데, 이 소문이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두나무 지분 스와프의 상대방으로 네이버가 유력하다는 얘기가 퍼진 겁니다. 물론 이 소문은 낭설인 듯합니다. 네이버도 "스테이블코인 등 사업 협력을 논의하고 있지만 지분 스와프 관련 건은 확정된 바 없다"고 했습니다.

카카오 주가는 오픈AI로의 인수설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키움증권 애널리스트가 보고서를 통해 "카카오 최대주주인 김범수 센터장에 대한 검찰 구형, 투병에 따른 사업 동기부여 약화 등으로 오픈AI의 지분 취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한 게 도화선이 되었습니다. 카카오가 올해 말 오픈AI와 AI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는 점도 소문을 퍼지게 만든 요인입니다. 그러나 카카오 2대주주가 텐센트라는 점에서 실제 인수 가능성은 낮다는 게 업계 중론입니다. 카카오 측도 "M&A설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루머는 주가를 흔듭니다. 네이버 주가는 지분 스와프설이 나오자 지난달 초에 급등하다가, 지난달 말엔 4거래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이어 지난 2일 하루 만에 4.41% 급등했습니다. 카카오도 지난달 초 급등하다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4일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8일 종가 기준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는 각각 5만9200원, 22만7500원입니다.  카카오는 고점 대비 10.26%, 네이버는 2.98% 각각 떨어졌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소문에 따른 변동성과 별개로 두 회사의 중장기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합니다. 최근 리서치센터들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8만원, 네이버를 34만원으로 제시하면서 각각 현 주가 대비 35.8%, 53.8%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경우 하반기 컬리와의 제휴와 네이버페이의 사업 확장 등 호재가 남아 있다"며 "카카오는 이벤트를 앞두고 주가 변동성은 확대되겠지만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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