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에 따르면 이날 주민설명회는 지난 6월 화성시 동탄호수공원에서 대규모 반대 집회를 시작하며 화성시에 사업 전면 철회를 공식 요구하면서 시작한 건립계획 반대 운동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이날 집회는 이권재 오산시장, 이상복 오산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전원, 지역주민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이권재 시장은 입장문을 통해 "동탄2 초대형 물류센터는 당초 52만 3000㎡에서 40만 6000㎡로 조정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서울 코엑스에 맞먹는 규모"라며 "물류센터가 완공되는 2027년 기준 경기동로의 유출입 차량 수가 1만 2000대로 기존 계획 대비 3000대 밖에 줄어들지 않아 체감상 큰 차이가 아니다"고 직격했다.
시에 따르면 문제의 물류센터는에 지하 4층, 지상 6층 규모로, 연면적 40만6000㎡ 규모에 달하는 초대형 창고다. 오산시는 이 시설이 완공될 시점인 2027년에는 인근 도로에 하루 1만 2000대 이상의 차량이 몰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조성 최종보고서 심의회를 이틀 앞두고 급작스레 의견을 구한 것은 오산시가 구체적 의견을 제시하지 못하도록 하려는 수가 아니었나 의심스럽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반적으로 시군에서 거치는 절차인 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열지 않고, 화성시 갈등유발예방시설 사전고지 조례에 입각해 갈들이 우려되는 시설의 경계로부터 500m 이내 공동주택, 1km 이내 10호 이상의 일반주택 대표자에게 사전 물류센터 계획을 서면 고지하지 않았다는 것도 문제로 본다"고 덧붙였다.
참석 시민들 주도로 ‘교통대란 야기하는 동탄 물류센터 백지화하라’ ‘유통3부지 물류센터 즉시 중단하라’ ‘학교 앞 물류센터 웬말이냐 통학안전 보장하라’ 등을 구호 선창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 시장은 앞으로도 주민설명회를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물류센터 건립계획 철회를 위한 모든 행정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화성시는 졸속 행정, 불도저 행정으로 낙인찍힐 수 있는 해당 물류센터 건립계획의 심각성을 인식해야 마땅하다"며 "동탄신도시 지역주민, 나아가 27만 우리 오산시민들의 일방적인 피해를 묵인하고 넘겨선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