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히사히토 왕자는 지난 6일 도쿄 고쿄에서 성년식을 치렀다. 나루히토 일왕 부부와 후미히토 왕세제 부부 등이 자리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성년식은 일본 왕실에서 남성 왕족이 성년을 맞을 때 행해지는 의식으로, 1985년 이후 40년 만에 다시 열린 행사다. 당시에는 히사히토 왕자의 아버지인 후미히토 왕세제가 성년식을 치른 바 있다.
히사히토 왕자는 헤이안 시대 귀족 복식에서 전해 내려온 전통 예복을 차려입고 의식에 나섰다. 이어 나루히토 일왕이 직접 하사한 관(冠)을 머리에 얹는 절차가 이어졌다. 이 관은 성년 왕자의 상징으로, 머리 뒤로 길게 늘어진 장식이 특징이다.
의식을 마친 히사히토 왕자는 금빛 장식의 의장 마차에 올라 왕실 조상을 모신 건물로 이동했다. 그곳에서 예를 올리며 성년이 되었음을 공식적으로 선포했다. 그는 "성년 왕족으로서 자각을 가지고 그 임무를 다해가고 싶다"는 소감을 밝히며 왕족으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이번 성년식은 단순히 개인의 성장 의례를 넘어 일본 왕실의 미래와 직결된 의미 있는 의식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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