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성폭력 피해자 10장 편지 외면… 사과 대신 SNS 글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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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성폭력 사태와 관련해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이 피해자 측으로부터 열 장이 넘는 손 편지를 받고도 답장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당내 성추행 피해자 대리를 맡고 있는 강미숙 변호사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강 변호사는 “(수감 중이던) 대표(조 원장)님께 10페이지가 넘는 손 편지를 곡진하게 써서 보냈다”며 “편지를 드린 것은 이 사건들이 발생하게 된 배경, 우리 당이 어떤 면을 더 보강했으면 좋겠는지, 징계는 내려졌지만 이후 회복조치나 업무 복귀와 관련해, 제가 당과 논의가 잘 되지 않으니 사면돼 나오시면 꼭 말씀드리고 싶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수감 중이던 조 원장으로부터의 답장은 없었다며 “사실 답장을 바라지도 않았다. (편지의 취지는) 개인적으로 약간 서운했다는 뜻이지 답장을 기다리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 변호사는 사면돼 석방된 조 원장이 이와 관련 조치를 취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그건 서운하다. 제가 10페이지가 넘는 손 편지를 곡진하게 써서 보냈는데 진정성이나 이런 게 좀 전달이 안 됐나 보다 이런 생각을 했다”며 “주요 일정 마칠 때까지 좀 기다렸다. 그래도 피해자들을 언제까지나 기다리게 할 수 없어서 (8월) 21일에 문자를 보냈고 그 답변에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말씀이 있었다. 다만 ‘지금 뭔가 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니까 전 대표로서 지방 일정을 마치고 나면 (피해자인) 강미정 대변인을 만나서 위로의 말을 전하겠다’고 얘기를 주셨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관련 “제가 ‘편지에 쓴 내용이 위로해 달라고 한 건 아니었다. 업무 복귀를 위한 것이었다’고 말씀드렸다. 어쨌든 만남은 성사가 안 됐다”며 “이번 과정에서 제일 어려움 점은 강미정 대변인의 업무 복귀에 대한 프로세스였다. 그게 핵심인데 아무도 그걸 묻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특히 강 변호사는 조 원장이 뒤늦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피해자에 대한 사과의 글을 올렸지만 피해자 측과의 접촉은 없었다고 전했다.

강 변호사는 “(당지도부 총사퇴는) 폭력적이라고 느껴진다. 당 운영의 위기관리를 실패한 분들이 이제 나온 조 원장에게 다 떠넘기고 가는 것 같은 모양새가 돼버렸다. 좀 많이 속상하다”며 "조 원장께서도 많이 당혹스러우실 것 같다. 당 외에 있었기 때문에 책임이서 빗겨 나 계셨지만 이제는 다시 당 조직을 어쨌든 장악하셔야 된다. 인적 쇄신, 조직 쇄신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 앞으로 그것을 보여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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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친놈 범죄자들~ 여성위한다고 하면서 추잡은 일만하고~ 범죄 대통령이라 흉악한 범죄 정치자만 석방하고 나라가 망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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