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초선은 가만히 있으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역대급 망언"이라고 비난했다. 나 의원을 향해선 "초선이든 5선이든 똑같은 의무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초선은 아무것도 모르니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으라는 건가"라며 "5선이 가만 있으라 하면 가만히 있어야 하나"고 이같이 지적했다.
앞서 나 의원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간사 선임 안건이 묵살되자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을 향해 "초선은 가만히 있어라. 아무것도 모르면 가만히 있어라" 등의 발언을 이어갔다. 이에 박 의원은 "모욕감을 느낀다"며 받아친 바 있다.
정 대표는 이어 "초선이든 5선이든 월급도 같고 똑같은 의무를 가진다"며 "(5선이라고) 인격이 5배 높은 것도 아니다. 구태스럽고 썩은 5선보다 훌륭한 초선이 더 많은 듯하다"고 주장했다.
또 정 대표는 이른바 나 의원의 '빠루재판'의 1심이 6년째 이어지고 있다고 언급하며 "이렇게 오래 걸린 재판이 있었나. 이렇게 오래 지연된 이유를 알고 계실 나 의원은 어떻게 보시나"라며 답변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내란 사태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내란 옹호인가 반대인가.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석방을 주장하는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주장에 동의하는가"라고 물으며 "가만히 앉아 있지 말고 대답해 달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정 대표는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나 의원의 분부대로 가만히 앉아 있더라도 민주당 초선 의원들은 활발하게 자기 주장을 펼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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