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뱀피르', 애플서만 일주일새 200만 달러 벌었다…3연속 흥행 청신호

  • 상반기 흥행작 'RF온라인' 초반 기세 앞질러

  • 하반기 실적에도 영향…긍정 흐름 이어질 듯

넷마블 뱀피르 출처넷마블
넷마블 '뱀피르' [출처=넷마블]
넷마블의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뱀피르’가 초반 흥행 분위기 조성에 성공했다. 넷마블의 하반기 실적 전망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뱀피르는 지난달 26일 출시 후 일주일 동안 애플 앱스토어에서만 약 200만 달러(약 28억 원)의 매출을 벌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은 아직 정식 집계가 이뤄지지 않았다.
 
구글 매출 규모는 애플 매출을 큰 폭으로 상회했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 일주일간 전체 다운로드 수에서 구글(약 20만 건)이 애플(5만 건)을 4배가량 앞섰기 때문이다.
 
MMORPG 장르는 보편적으로 구글 이용자 비중이 애플을 크게 앞서는 점도 매출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이다. 동시접속자 수 역시 출시 일주일 만에 20만 명을 돌파하는 등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넷마블 내부적으론 뱀피르 초기 지표가 올 상반기 흥행작인 ‘RF온라인 넥스트’보다 더 좋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는 RF 온라인 넥스트의 출시 한 달 누적 매출이 2000만 달러(약 285억 원)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했다.
 
뱀피르 흥행 동력으론 이용자 친화적인 수익 구조가 꼽힌다. 다른 유사 리니지 장르 게임들과 달리 유료 재화인 ‘다이아’를 사냥으로 벌 수 있게 해 차별화에 성공했다. 실제로 한 시간 게임을 진행하면(레벨 35 기준) 4~5 다이아를 획득할 수 있다.
 
성장과 경쟁 공간을 분리한 ‘파격 시스템’도 힘을 보탰다. 성장하고 싶은 이용자는 개별 서버에서 파밍(노력형 아이템 획득)과 육성에 집중할 수 있는 구조를 도입했다.
 
넷마블은 올해 들어 상반기 ‘RF온라인’, ‘세븐나이츠 리버스’에 이은 3연속 흥행세를 마련했다. 이에 힘입어 올 하반기 실적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넷마블의 올 상반기 영업익은 150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1.2% 증가했다.
 
넷마블은 뱀피르 외에도 연내 신작 6종을 추가로 선보이며 성장을 더욱 가속화 한다.
 
오는 4일 글로벌 출시를 앞둔 ‘킹 오브 파이터 AFK’ 외에도 ‘몬길: 스타 다이브’, ‘스톤에이지:펫월드’,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오버드라이브’, ‘프로젝트 SOL’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이 중 뱀피르, 몬길:스타 다이브, 스톤에이지:펫월드 등 3종이 자체 지적재산(IP)이다.
 
이종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 수익성은) 신작 출시와 자체 IP 활용, 결제 시스템 경제 효율화 등를 통해 하반기에도 지속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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