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결과에...與 "상상 이상의 성과" vs 野 "외교 참사"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방송문화진흥회법 일부개정법률안이 통과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방송문화진흥회법 일부개정법률안이 통과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한·미 정상회담을 두고 여야가 상반된 평가를 내놨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상상 이상의 성과"라며 호평한 반면, 야당인 국민의힘은 "외교 참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2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재명 대통령은 뛰어난 전략가이자 협상가"라며 회담 결과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또 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화 내용을 언급하며 "트럼프가 좋아하는 단어를 적절히 선택해 대화를 이끌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세계적인 '평화 전도사(Peacemaker)'로 치켜세우며 북미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평화를 만드는 '피스메이커(Peacemaker)' 역할을 한다면 나는 '페이스메이커(Pacemaker)'가 되겠다"고 말했다.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 북한에 '트럼프 월드'를 지어 저도 골프를 치게 해달라"는 제안까지 건넸다.

정 대표는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정치를 비지니스처럼 생각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굿 아이디어'를 제공했다고 본다"며 "올해 안에 김정은을 만나고 싶다는 반응을 이끌어낸 것은 이번 정상회담의 최대 성과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하게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혹평 일색이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전당대회 결선투표를 앞두고 "외형적으로도 제대로 환대받지 못한 홀대 외교였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의 중국 '혼밥'보다 심각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철강·알루미늄 규제, 농산물 개방 등 핵심 현안에 대한 답변은 없고, 기업의 1500억 달러 투자만 추가로 약속했다"며 "그래서 굴종 외교, 외교 참사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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