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 덕분에 숨통 트였어요" 소상공인 오랜만에 함박 웃음

  • 대중음식점 마트 식료품점 편의점 매출 늘어..."경기는 아직..."

 
광주 대표적 전통시장인 대인시장 사진광주 동구
광주 대표적 전통시장인 대인시장. [사진=광주 동구]


이재명 정부가 침체된 내수 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급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소비쿠폰)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광주의 많은 소상공인들이 “쿠폰 덕분에 숨통이 트였다”고 입을 모았다.
 
25일 광주지역 유통업계와 소상공인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소비쿠폰이 지급된 이후 광주 전통시장과 식당, 편의점 등 지역 소상공인 매장에 매출이 늘었다.
 
예년 같으면 폭염이 심하고 휴가철이 낀 7~8월, 소비자들이 백화점과 대형마트로 몰려 소상공인은 떨어지는 매출에 한숨을 지었지만 올해는 쿠폰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고 입을 모은다.
 
소상공인연합회가 지난 5∼7일 전국상인연합회와 함께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소상공인 203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55.8%가 소비쿠폰 지급 이후 사업장에서 매출이 늘었다고 답했다.
 
행정안전부가 분석한 결과에서도 소비쿠폰 사용처가 대중음식점(41.4%)이 가장 많고, 마트·식료품(15.4%), 편의점(9.7%) 순으로 나타났다.
 
광주의 전통시장인 동구 대인시장 상인회 한 관계자는 "경기가 눈에 띄게 살아나지 않아 여전히 어렵지만, 쿠폰이 풀리면서 육류와 식품 판매점 매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편의점이 가장 큰 혜택을 입었다. 대형 편의점 4개 회사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올린 매출은 지난해 보다 8% 정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소비 기간이 긴 술 종류와 정육상품 등 신선식품, 간편식, 생필품, 건강식품의 매출이 늘었다.
 
GS25는 축산품(100.9%)·수산품(114.4%)이 두 배 가까이 늘었고, CU는 건강식품 매출이 86.3% 늘었다.
세븐일레븐은 즉석식품(60%)·냉동정육(40%)이, 이마트24는 두부·콩나물(47%)과 국·탕류(46%) 매출이 늘었다.
 
광주 북구 용봉동에서 CU를 운영하는 한 업주는 "소비쿠폰 유통기간이 긴 주류와 햇반 등의 매출이 크게 늘었고 밀키트와 간편식도 꾸준히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구 학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이상현(52)씨는 "여름 휴가철에는 매출이 절반으로 뚝 떨어지곤 했는데 올해는 손님 발길이 꾸준했다. 소비 심리가 되살아나는 느낌이다. 더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구 백운동에서 김밥가게를 하는 임영순(48)씨는 “주말이면 나들이 나가는 가족이 많아 아침부터 주문이 잇따른다. 요즘 같이 장사가 잘 되면 임대료 걱정 없이 편안하게 살겠다.”며 만족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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