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표 결선 투표 진행...김문수 '대통합'·장동혁 '강성층 공략'

  • 당원 80%·국민 여론조사 20% 반영...오는 26일 새 당대표 발표

  • '찬탄파' 끌어안은 김문수...장동혁 "내부총질자, 함께 갈 수 없어"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결선에 진출한 김문수·장동혁 후보가 23일 서울 채널A 광화문 스튜디오에서 열린 방송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결선에 진출한 김문수·장동혁 후보가 23일 서울 채널A 광화문 스튜디오에서 열린 방송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를 뽑기 위한 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결선에 진출한 김문수·장동혁 후보는 차별화 경쟁에 나섰다. 두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한 '반탄파'로 한목소리를 내왔다. 그러나 막판에 김 후보는 탄핵 찬성(찬탄)파 포용을 시도한 한편 장 후보는 강성 지지층 공략에 나서면서 입장차를 보였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이틀간 당 대표 선거 결선 투표에 돌입했다. 본선과 마찬가지로 당원 투표 80%, 일반 국민 여론조사 20%가 반영된다.
 
김문수 후보는 국민의힘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김건희 특검의 압수수색에 반발해 12일째 무기한 농성을 이어가며 대여 투쟁을 부각하는 동시에 당내 통합을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단결필승론'을 외치며 "지금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은 모든 당원과 의원들을 설득해 하나의 단일대오를 세우는 일"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외연 확장을 위한 찬탄파 끌어안기에 주력했다. 그는 전날 1차 경선에서 탈락한 안철수 의원을 만나고, 채널A 주관으로 열린 TV토론에선 한동훈 전 대표와 전한길씨 중 한 전 대표를 차기 선거에 공천하겠다며 그를 "우리 당의 자산"이라고 치켜세웠다.
 
반면 장동혁 후보는 찬탄파를 '내부 총질자'라고 규정하며 선을 그었다. 그는 "지금은 우리 당이 위기상황이기 때문에 단일대오로 하나로 뭉쳐서 가야 한다고 강조드렸다"며 "당에 계속 분열을 야기하거나 당의 에너지·전투력을 떨어뜨리는 분들은 결국은 함께 갈 수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유지했다.
 
장 후보는 선명성을 바탕으로 반탄파 표심을 최대한 끌어모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매일신문 유튜브에서 김 후보를 겨냥해 "결선 가게 됐다고 해서 표를 계산해 갑자기 입장을 애매하게 바꾼다든지, 선회하는 사람이라면 당 대표의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떤 이슈든 저는 굽히거나 변하지 않고, 일관되고 선명한 입장을 보여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역 의원인 점을 내세워 "원내에 있어야 의원들과 소통하고, 원내 구심점을 가지고 전략을 세워 싸울 수 있다. 그 구심점을 바탕으로 원외 세력과 합쳐 싸울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두 후보 모두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거부했다는 점에서 쇄신을 요구하는 찬탄파와의 당내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26일 국회도서관에서 최종 당선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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