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완의 장보고] '저저익선' 뜬다…커피·아이스크림·요거트까지 저당 대세

장을 보다 만난 오늘의 트렌드와 내일의 소비. 유통 현장에서 포착한 변화와 실속 정보를 전합니다. <편집자 주>
 
네스프레소 디카페나토 2종 이미지 사진네스프레소
네스프레소 '디카페나토 2종' [사진=네스프레소]

최근 식품업계에 저저익선(낮을수록 좋음) 흐름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설탕·나트륨·지방과 같은 성분을 최소화하거나 아예 배제한 제품이 잇달아 출시돼 관련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어서다. 이 같은 소비 트렌드가 전 세대로 확산하면서 기업들이 앞다퉈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커피·아이스크림·요거트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저당·저칼로리 신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커피업계에서는 카페인 부담 없이 즐기는 커피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과거에는 카페인에 민감한 일부 소비자만 디카페인 제품을 찾았으나 최근에는 하나의 취향으로 전환되는 추세다.

이에 커피 브랜드 네스프레소는 디카페인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다. 네스프레소는 자사 커피의 풍미를 그대로 구현한 디카페인 캡슐 2종을 출시하며 현재 총 9종의 디카페인 커피를 선보이고 있다.

신제품 ‘더블 에스프레소 키아로 디카페나토’는 버추오 라인에서 처음 나온 디카페인 더블 에스프레소(80mL) 제품이다. 국내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은 더블 에스프레소 라인업 중 하나인 ‘키아로’의 우디한 풍미를 그대로 살린 점이 특징이다. 또 브라질과 콜롬비아산 아라비카 원두를 짧고 강하게 로스팅해 와일드한 우디향과 곡물향이 어우러진 균형 잡힌 맛을 완성했다.

또 다른 신제품 ‘비엔나 룽고 디카페나토’는 네스프레소의 월드 익스플로레이션 시리즈 중 가장 사랑받는 비엔나 룽고를 디카페인으로 구현한 제품이다. 콜롬비아와 브라질산 아라비카 원두를 미디엄 로스팅해 부드러운 바디감과 맥아 곡물향이 조화를 이루며 오스트리아 빈 커피하우스의 우아한 커피 문화를 담아냈다. 우유를 곁들이면 비스킷과 캐러멜을 연상시키는 달콤한 라테로도 즐길 수 있다.
 
CJ제일제당 슈가라이트왼쪽와 라라스윗 저당 넛티초코바 초콜릿 이미지 사진CJ제일제당·라라스윗
CJ제일제당 '슈가라이트'(왼쪽)와 라라스윗 '저당 넛티초코바 초콜릿'  [사진=CJ제일제당·라라스윗]

CJ제일제당은 기존 제품 대비 당 함량을 크게 줄인 저당 라인업 '슈가라이트' 9종을 출시했다. 슈가라이트는 알룰로스, 스테비올배당체 등 대체당 특징을 세밀하게 분석해 단맛 원료의 최적 조합을 찾아낸 점이 핵심이다. 특히 드레싱, 소스, 장류 등은 다양한 원재료로 인해 미생물 발생 가능성이 높지만, 이 같은 점까지 고려해 유통 안정성까지 확보했다.

저칼로리 아이스크림 시장에서도 신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저칼로리 아이스크림 브랜드 라라스윗은 지난 7월 출시 직후 품절 사태를 빚었던 ‘저당 넛티초코바 바닐라맛’ 후속작으로 ‘저당 넛티초코바 초콜릿’을 출시했다. 땅콩버터를 듬뿍 넣어 고소한 풍미를 강조했고, 유크림을 더해 한층 깊고 부드러운 초콜릿 맛을 구현했다.
 
동원FB 덴마크 하이 그릭 프로즌 요거트왼쪽와 풀무원다논 풀무원요거트 그릭 제품 이미지 사진동원FB·풀무원
동원F&B '덴마크 하이 그릭 프로즌 요거트'(왼쪽)와 풀무원다논 '풀무원요거트 그릭'  [사진=동원F&B·풀무원]

동원F&B는 첫 아이스크림 제품으로 ‘덴마크 하이 그릭 프로즌 요거트’를 내놓았다. 프리미엄 유가공 브랜드 덴마크 하이(Hej!)의 그릭 요거트를 얼려 만든 제품이다. 덴마크산 유산균을 함유했으며, 100mL 기준 당류 2g, 지방 0.6g이다.

풀무원다논도 저지방 제품군을 중심으로 ‘풀무원요거트 그릭’을 새단장(리뉴얼)했다. 풀무원요거트 그릭은 다논의 100년 발효 기술과 풀무원의 ‘바른먹거리’ 원칙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우유 대비 100g 기준 최대 2.2배 많은 단백질을 함유했으며, 설탕무첨가 플레인, 플레인, 블루베리 3종은 모두 저지방 제품으로 구성됐다.

한편, 식품업계 내 저저익선 트렌드는 소비자 생활 습관 변화와 맞물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트렌드모니터 조사에 따르면 20대 55%, 30대 49.5%, 40대 40.5%가 "건강 관리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2016년 대비 각각 1.8배, 1.6배, 1.1배 증가한 수준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