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월마트 부진·잭슨홀 경계 속 기술·우량주 약세

다우 0.34%↓· 나스닥 0.34%↓·S&P 0.40%↓

뉴욕증권거래소(NYSE)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미국 월마트의 2분기 실적이 시장에 실망을 안기면서 우량주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기술주 고점 논란에 따른 숨 고르기도 이어졌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2.81포인트(0.34%) 내린 4만4785.5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25.61포인트(0.40%) 하락한 6370.17, 나스닥지수는 72.55포인트(0.34%) 밀린 2만1100.31에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는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기술주 매도세는 진정됐으나, 알파벳을 제외한 주요 빅테크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0.5% 하락에 그쳤다.
 
기업 실적은 투자심리에 부담을 줬다. 월마트는 순이익이 시장 예상에 못 미치며 주가가 4% 넘게 떨어졌다. 코스트코도 2%, 타깃은 1% 이상 내렸다.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8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5.4로 전달(55.7)보다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경기 확장 국면을 유지했다. 제조업 PMI 예비치는 53.3으로 3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시장예상치인 49.5를 크게 웃돌았다. 반면,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23만5000건으로 직전주보다 1만1000건 늘며 고용 둔화 신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22일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RGA인베스트먼트의 릭 가드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잭슨홀을 앞두고 주가가 매우 높은 상태인데 투자자들은 파월이 9월 금리인하를 시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8월 거래량이 특히 적고 주말을 앞둔 위험 회피 움직임을 고려하면 파월의 발언이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칠 경우 투자자들은 일부 베팅 칩을 테이블에서 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리 인하 기대는 다소 낮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25bp(1bp=0.01% 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73.5%로 반영했다. 전날의 82.4%에서 내려간 수치다. 시장 불확실성 속에서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0.91포인트(5.8%) 상승한 16.60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