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결짓기 위한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 3국의 정상회담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3자 회담(미-러-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이 부다페스트에서 열릴 수 있다는 보도에 대해 확인해줄 수 있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가능하다”라고 답했다. 다만 “먼저 양자회담(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정상회담)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회의 개최 뒤 자신 소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자신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양자 정상회담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힌 뒤 양자회담 후 자신까지 참여하는 3자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베선트 장관은 종전 협상 핵심 쟁점 중 하나인 대(對)우크라이나 안전보장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거론한 ‘공중 지원’ 비용은 미국 납세자가 아닌 유럽에 대한 무기 판매 이윤으로 충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우크라이나에 돈을 보내지 않겠다고 말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에 수출하는) 그 무기들에 10%의 이윤을 붙이는데, 그래서 아마도 그 10%가 공중 지원 비용을 충당할 것”고 말했다.
또한 지난 4월 말 체결된 미국-우크라이나 ‘광물 협정’을 언급하며 “전쟁이 끝나면 미국 납세자에게 큰 보상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베선트 장관은 최근 미국이 중국에 부과한 고율 관세의 유예를 90일 연장하고 첨단 반도체·희토류 관련 수출 통제를 완화한 것에 대해 “현 상황이 매우 잘 작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과 매우 좋은 대화를 이어오고 있으며 11월 이전에 다시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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