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년 8월 개최되는 게임스컴은 글로벌 게임사·배급·게이밍 하드웨어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신작 게임과 혁신적 기술을 공개하고 관람객들은 출시 예정 게임들을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는 세계 최대 게임쇼다. 지난해 열린 게임스컴에는 총 64개국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엑스박스 등 글로벌 유명 게임 배급사를 포함해 1462개 기업이 참가했다.
현대차가 게임스컴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게임사가 보유한 지식재산권(IP)과의 협업이 아닌 현대차가 게임을 직접 개발해 비게임사로서는 최초로 'retro & family area(고전·오락실 게임 관련 콘텐츠를 전시하는 장)'에서 단독 전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차는 게임스컴 참가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콘텐츠 소비 트렌드에 맞춰 자동차를 게임 콘텐츠로 재해석해 디지털 문화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의 브랜드 경험을 보다 확장시킬 계획이다.
지난 3월 대중들에게 공개된 인스터로이드는 현대자동차가 EV 대중화를 주도할 인스터에 비디오 게임적 디자인 요소를 결합하고 윙 스포일러·휠 아치 공기 플랩 등을 추가 탑재하는 등 역동적 이미지를 강화한 콘셉트카로, 인스터의 발전 가능성과 혁신적 도전으로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현대차의 의지를 보여준다.
현대차는 국내 게이머들을 위해 캐스퍼 전용 전시 공간인 '캐스퍼 스튜디오 부산'에도 게임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게임스컴 참가로 모빌리티와 게임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선보이고자 했다"며 "게임은 단순 오락을 넘어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에게 중요한 일상 문화로 자리 잡았고 몰입감이 뛰어나 브랜드와 고객 간의 활발한 상호작용을 이끌어내는데 효과적인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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