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아프·프리즈 서울, 올해는 '내실 강화'…안목 갖춘 컬렉터 '발길'

  • 서도호, 무라카미 다카시, 마크 브래드포드 등 작품 한자리

  • 프리즈, 키아프 각각 120개 갤러리, 175개 갤러리 자리

  • "아시아 플랫폼…작품과 즐기는 관람객 간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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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서도호, 무라카미 다카시, 마크 브래드포드 등 세계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거장부터 신예 작가의 작품이 서울에 모인다. 오는 9월 3일부터 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5 키아프 서울× 프리즈 서울’에는 300여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에 각각 120개 갤러리, 175개 갤러리의 부스가 자리한다.
 
올해 두 개의 페어는 내실 강화에 힘썼다. 키아프는 질적 성장을 위해 참가 갤러리의 기준을 높였고, 프리즈 서울은 안목이 높은 관객을 끌어모으는 데 집중했다.
 
패트릭 리 프리즈서울 디렉터는 1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5 키아프 서울× 프리즈 서울 공동기자회견에서 “프리즈 서울은 프리즈란 전체행사에서 아시아의 허브를 담당하는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그는 “프리즈 서울은 아시아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질적으로 위대한 예술가와 작품을 진정으로 즐기는 관람객 간의 만남을 주선하는 것이 플랫폼의 역할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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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즈 서울에는 올해 전 세계 120여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국제갤러리는 단색화 거장 박서보와 하종현, 여성 작가 김윤신, 함경아, 양혜규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가고시안은 무라카미 다카시를 중심으로, 갤러리 현대는 정상화, 존배의 주요 작업을 선보인다. 페이스 갤러리는 아돌프 고틀리브, 유영국 등의 작품을 소개하고, 화이트 큐브는 툰지 아데니 존스, 대런 아몬드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하우저&워스는 루이스 부르주아의 작품으로, 상하이 안테나 스페이스와 LA 커먼웰스 앤 카운슬은 공동 부스를 통해 오웬 푸 등 다채로운 라인업을 선보인다. 리안갤러리는 이광호, 남춘모, 애나 박 등 세대를 아우르는 작가들의 작업을 선보인다.
 
프리즈 마스터스에서는 학고재 갤러리가 18세기 달항아리가 지닌 미학과 정신성을 동시대로 조명한다. 김환기, 박수근, 변월룡, 백남준 등의 작품이 출품된다. LG OLED 라운지에서는 한국 단색화의 선구자 박서보 화백을 기리는 특별 전시인 'Park Seo-BoXLG OLED: 자연에서 빌려온 색'을 선보인다.
 
조현화랑 - 김택상 Breathing light-Deep purple-25-1 1745x1205cm water acrylic on canvas 2025
조현화랑 - 김택상, Breathing light-Deep purple-25-1, 174.5x120.5cm, water acrylic on canvas, 2025.

패트릭 리 디렉터는 미술시장이 침체에 빠진 만큼 질적 성장에 주목했다. “다양하고 안목이 높은 관람객들의 참여를 만들어내야 해요. VIP 프로그램 개선 등 관객을 끌어모으는 힘을 기르는 데 노력을 기울이는 이유죠”
 
키아프 역시 올해는 내실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이성훈 한국화랑협회 회장은 “참가 화랑의 질적 수준을 올려보자는 취지에서 참여 화랑을 줄였다”며 “외적인 성장보다도 내적인 발전을 이뤄보자는 뜻이다”라고 강조했다. 실제 참가 화랑의 수는 작년 205개에서 올해 가나아트, 국제갤러리, 선화랑, 조현화랑, 순다람 타고르 갤러리, 아트 오브 더월드 갤러리 등 175개로 감소했다.
 
키아프는 올해 주제를 공진(Resonance)으로 선정했다. 주제 선정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 회장은 “작년에 정치적으로도 이슈가 많고 경제적으로도 험난했다. 어려운 시기를 타개해서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를 고민한 끝에 공진을 주제로 잡았다”며 “미술시장, 작가, 화랑, 지역 사회가 협조해서 같은 울림으로 성장하자는 뜻이다”라고 설명했다.
 
샘터화랑 - 박서보 묘법 No 220715 975x76cm 세라믹에 아크릴 2022
샘터화랑 - 박서보, 묘법 No. 220715, 97.5x76cm, 세라믹에 아크릴, 2022.

 
아울러 키아프는 토크 프로그램을 9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서울 코엑스 2층 STUDIO 159에서 연다. 대표 연사로는 이지선 시카고예술대학 총장, 카타오카 마미 모리미술관장, 알프레도 크라메로티 미디어 마즐리스 뮤지엄 관장, 아드리안 비야르 로하스 작가, 김선정 아트선재센터 예술감독, 지혜진 상히읗 설립자 등이다.
 
이 회장은 앞으로 키아프는 한국 근현대 미술에 대한 재발견과 재평가에 집중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한국근현대미술 작가들을 새로이 발견하고 이를 세계 시장에 소개하는 것은 프리즈가 할 수 없는 것이죠. 한국 근현대미술을 세계에 알리는 것은 키아프가 지향하는 방향 중 하나예요.”
 
 국제갤러리 - Ugo Rondinone 우고 론디노네 siebenundzwanzigsterdezemberzweitausendunddreiundzwanzig acrylic on canvas ø120cm 2023
국제갤러리 - Ugo Rondinone 우고 론디노네, siebenundzwanzigsterdezemberzweitausendunddreiundzwanzig, acrylic on canvas, ø120cm, 2023
아트오브더월드 - 페르난도 보테로 두 친구 Oil on canvas 167x135cm 2012
아트오브더월드 - 페르난도 보테로, 두 친구, Oil on canvas, 167x135cm,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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