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샷] 김건희 '1.9평' 尹 '1.8평' 독방 수감…역대 대통령 구치소 생활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건희 여사의 남부구치소 생활이 화제다.

지난 13일 수용번호 4398번을 부여받은 김 여사는 여름철 여성 미결수 전용 연녹색 수의를 지급받고 수용자 식별용 얼굴(머그샷)을 찍었다.

이어 내의·수건·칫솔·식판·플라스틱 수저 등 기본 물품을 제공받고 약 1.9평 규모의 독거실에 수용됐다. 방 안에는 접이식 매트리스, 담요, 관물대, TV, 책상 겸 밥상, 소형 선풍기 등이 비치돼 있다. 목욕은 공동 목욕탕에서 하게 되지만 다른 수용자와 이용 시간이 겹치지 않도록 조율될 것으로 알려졌다. 운동은 일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하루 1시간 이내로 할 수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 여사의 남편인 윤석열 전 대통령은 수용번호 '3617'번을 부여받고 약 1.8평 남짓한 독방에 수감 중이다. 

윤 전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여기(받침대) 앞에 쭈그리고 앉아 간신히 식사하고, 그 위에다 성경책을 놓아 읽는 외에는 어떤 지적 활동도 할 수 없는 처지다. 최소한의 운동도 할 수 없어 소화에 문제가 생겨 애를 먹는다는 말씀도 했다. 밤에 자리에 누우면 꼼짝달싹할 수가 없다고 한다. 이러한 처참한 주거환경은 한마디로 생지옥"이라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이 있는 방 내부에는 싱크대를 제외한 관물대, TV, 책상 겸 밥상, 식기, 변기가 있으며 TV는 KBS1, SBS, MBC, EBS1 등 4개 채널의 녹화방송과 일부 시간대 생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침대는 없고, 잘 때는 바닥에 이불을 깔아야 하며 바닥에는 보온을 위한 전기 패널이 깔려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샤워는 공동 샤워실에서 하는데, 다른 수용자와 시간을 겹치지 않게 이용한다. 운동도 1시간 이내로 할 수 있으나 전직 대통령 신분을 감안해 다른 수용자들과 동선 및 시간은 겹치지 않게 조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박근혜(왼쪽)·이명박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처럼 과거에 수감 생활을 한 전직 대통령들의 독방 생활은 어느 정도였을까. 지난 2017년 3월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용됐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일반 수용자 6~7명이 함께 쓰는 혼거실을 개조해 만든 약 3.04평(화장실 포함·10.08㎡) 넓이의 독방에서 생활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우 2018년 3월 구속과 함께 서울동부구치소 3.95평 (화장실 포함·13.07㎡) 면적의 독거실에 수용됐다.

1995년 11월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은 일반재소자 건물과 떨어져 있는 별도 건물 독방에 수감됐다. 크기는 21㎡(약 6.5평)였다. 독방 옆에는 접견실과 조사실, 화장실도 마련돼 있었다.

같은 해 12월 전두환 전 대통령이 구속된 안양교도소는 노 전 대통령과 똑같은 처우를 위해 시설을 일부 개조해 21.3㎡(6.47평) 크기의 독방, 접견실, 화장실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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