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주간거래 서비스 재개 초읽기… 증권사, 주문 테스트 돌입

  • "정규거래소 시간 확대 대안 없고

  • 블루오션 사태 증권사 책임 없어"

  • 금융당국 협의 후 재개 속행 수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다수 증권사들이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 재개를 위한 사전 주문테스트에 돌입했다. 금융당국이 블루오션 사태에 대해 증권사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취한 데다 증권업계 의견이 서비스를 재개하는 방향으로 모아지면서 서비스 재개가 신속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여러 증권사들은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 재개에 앞서 거래 안정성을 확인하기 위한 주문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에 필요한 기술적인 인프라는 이미 갖춰져 있는 만큼 금융당국과 협의가 이뤄지는대로 신속하게 서비스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1년 가까이 전면 중단됐던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 재개 논의 배경에는 금융당국 입장을 확인할 수 있게 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달 중순 금융감독원은 작년 8월 5일 있었던 블루오션 주문 오류 사태와 관련된 민원에 증권사에 보상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답변을 보냈다. 

여기에 미국 정규거래소 거래시간 확대 시점이 내년 하반기까지 미뤄지면서 블루오션의 대안으로 정규거래소를 고집하기 어려워진 점, 블루오션이 주문 오류 사태 이후 금융당국이 요구한 보완사항을 갖춘 점 등이 고려됐다. 블루오션은 시스템 안정성을 개선하고 전산 장애 발생 시 보상안을 규정에 명시했다. 또 여의도에 사무소를 설립해 국내 증권사와 소통을 강화했다. 

이후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 재개 논의는 급물살을 탔다. 금융투자협회에서는 최근 서비스 재개 여부를 두고 증권사 의견을 수합하는 과정을 거쳤으며 향후 당국과 협의를 통해 재개 일정과 방법을 구체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사들은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자 수요가 확실한 만큼 서비스 재개를 더 이상 늦출 이유가 없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서비스 재개는 기존에 서비스를 중개했던 블루오션을 통해 우선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비스가 중단된 사이에 주간거래를 중개할 수 있는 미국 현지 야간거래 서비스 제공 대체거래소(ATS)가 블루오션 외에도 브루스, 문을 합쳐 세 곳으로 늘어나면서 일부 증권사는 ATS를 바꾸거나 중복 계약을 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러나 증권사들이 올해에도 블루오션과 재계약을 한 데다 야간거래량 점유율 역시 블루오션이 압도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적인 안정성과 거래 편의를 위한 유동성 측면에서 앞서고 있는 셈이다. 블루오션 측은 FINRA 데이터에 따르면 8월 첫째 주 야간주식 거래량이 블루오션 3850만주, 문 8300주, 브루스 5500주였다고 밝혔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ATS 여러 곳과 계약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해도 호가가 공유되지 않는 개별 시장이기 때문에 ATS 한 곳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다른 ATS가 대신 중개를 해줄 수는 없다"며 "비용이 이중으로 늘어난다는 점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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