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의 올해 상반기 중국 매출이 지난해 대비 부진했으나, 미국 시장 매출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삼성전자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회사의 중국 수출액은 28조791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32조3452억원) 대비 약 11% 줄었다.
중국 수출 제품은 모바일용 제품(LPDDR·낸드·이미지센서)과 HBM2·HBM2E와 같은 고대역폭메모리 등 반도체가 대부분이다.
수출 금액으로만 보면 같은 기간 미국 수출액이 33조4759억원을 기록하며 중국을 앞섰다.
중국 생산·판매법인의 실적도 부진했다. 중국 시안에서 운영 중인 낸드 플래시 생산법인 삼성 차이나 반도체(시안공장)의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4조4146억원, 533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6조214억원)과 영업이익(6444억원) 모두 감소했다.
같은 기간 판매법인인 상하이 삼성 반도체(SSS)의 매출은 15조8779억원에서 12조3457억원으로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2322억원에서 1938억원으로 뒷걸음쳤다.
반면 미국 생산·판매법인의 매출은 늘었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생산법인(파운드리) 삼성 오스틴 반도체(SAS)는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2조2968억원, 423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각각 5.6%, 65.3% 늘어난 수치다.
미국 반도체 판매법인 삼성 반도체(SSI)의 매출은 같은 기간 17조7267억원에서 22조7204억원으로 28.2% 증가했다.
미국 빅테크를 중심으로 생산과 판매와 영업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빅테크들이 AI서버와 데이터 센터 투자를 늘리면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고객 확보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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