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특검팀이 오늘(7일)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2차 시도에 나선다. 강제구인해 조사실로 데려온다는 방침이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8시께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을 재시도할 예정이다. 지난 1일 첫 시도가 불발된 지 6일 만이다. 앞서 특검팀은 1차 시도 당시 윤 전 대통령이 수의도 입지 않은 채 바닥에 누워 체포영장 집행을 완강히 거부해 무산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게 다음 집행 시에는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집행을 완료하겠다고 고지했다. 특검의 발표에 윤 전 대통령 측은 인권침해라며 반발했다.
구치소 교정본부를 관할하는 정성호 법무부 장관도 직접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에 힘을 실었다. 법무부는 전날 정 장관이 서울구치소에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고 공정한 법 집행이 이뤄지도록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 업무에 적극 협조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알렸다. 앞선 1차 체포 시도 당시 서울구치소는 윤 전 대통령 측의 반발로 무산됐는데, 정 장관의 지시가 나온 상황에서 서울구치소가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윤 전 대통령은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공천개입 의혹으로 특검 수사선상에 올라있는 상태다.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힘써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특검은 전날 윤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영부인 출신이 공개소환된 건 헌정사상 최초다. 김 여사는 휴식 시간을 포함해 약 11시간 가까운 조사를 받았으며, 관련 혐의를 대체적으로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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