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샷] "학원비로 다썼다"…소비쿠폰 받은 사람들 뭐 샀나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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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주부 A씨는 "요새 물가가 너무 비싸서 외식을 못했는데, 소비쿠폰 받고 가족끼리 외식하러 나왔다"며 "식당에서 밥 먹고 카페에서 음료 먹으니 지원금을 다썼다"고 밝혔다.

또 다른 주부 B씨는 "학원비를 내니 하나도 남지 않았다. 그래도 한 달 학원비는 절약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했다. 

직장인 C씨는 "요즘 밥값이 너무 비싸서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았는데, 당분간 소비쿠폰으로 밖에서 점심을 사먹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누리꾼들은 "안경을 바꾸는 데 썼다" "미용실에 가서 머리하는 데 썼는데, 가족들과 외식도 할 계획이다" "물가가 많이 비싸서 김밥이나 편의점 라면만 먹었는데, 음식점에 가서 소비쿠폰을 쓸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풀린 지 1주일 만에 소상공인 매출이 전주 대비 2%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4일 한국신용데이터(KCD)에 따르면 민생회복 소비쿠폰 배포가 시작된 한 주(7월 2127일) 동안 전국 소상공인 평균 카드 매출액은 전주 대비 2.2% 늘었다.

KCD가 소상공인 사업장 38만2207곳의 카드 매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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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원 업종 매출이 전주 대비 56.8% 치솟으며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패션·의류업 매출도 28.4% 늘었으며, 면 요리 전문점(25.5%), 외국어학원(24.2%), 피자(23.7%), 초밥·롤 전문점(22.4%), 미용업(21.2%), 스포츠·레저용품(19.9%) 등도 매출액 증가 폭이 컸다.

전국 편의점에서도 매출 증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29일 편의점 운영 4사에 따르면 소비쿠폰이 지급된 이달 22~28일 일주일 매출과 방문객 수가 지난달 같은 기간(6월 24~30일) 대비 증가했다.

편의점 고객들은 소고기와 돼지고기 등 고기류와 간편식, 신선식품을 비롯해 생필품, 쌀 등 평소 구매하지 않던 품목까지 다양하게 소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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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편의점에서 신성장동력으로 삼는 건강기능식품과 식사 대용식 매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10만원까지 쓰는 고객은 거의 없지만, 편의점 채널 특성에 맞게 먹거리 중심으로 맥주와 생필품 등을 고루 담아 2만3만원 수준에서 소비하는 고객이 늘었다"고 전했다.

패션업계도 민생지원금 효과를 보고 있다. 지난달 24일 패션그룹형지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23일 이틀간 전주 같은 요일 대비 매출 변화를 살펴 본 결과 패션그룹형지의 주요 여성복 브랜드인 올리비아하슬러의 매출이 3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 기간 크로커다일레이디는 25%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출석해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이날 기준 국민의 93.6%인 4736만명에게 지급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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