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달 국방부 대령급을 기관영업그룹 소속 수석차장으로 채용했다. 이 기관영업그룹 내에는 군 부대와 군 간부를 대상으로 주거래 고객화를 추진하기 위한 전담 조직이 운영되고 있다.
국민은행은 2016년부터 IBK기업은행과 함께 나라사랑카드를 254만7000장 발급해왔다. 그러나 내년부터 해당 카드 사업자가 신한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으로 전환되기로 하자 군 예·적금, 대출 시장 점유율을 방어하기 위해 전문 인력 채용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군 전용 상품은 단순히 군 복무 기간 동안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전역 후 취업, 결혼까지 주거래 은행으로 이용하는 사례가 많아 '평생 고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의무병사는 연 20만명에 달한다. 병장 기준 월급은 월 25만원 오르면서 이들의 월급 유치도 중요해졌다. 은행 관점에서는 더 많은 저원가성 예금 확보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군 대상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신한은행은 이달부터 영업점에서 신한 군인행복 통장 가입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새 정부가 대통령 직속 방산수출 컨트롤타워를 신설함에 따라 금융권의 방위사업체 금융 지원도 확대될 전망이다. 하반기 K2 폴란드 2차 물량에 이어 K9 자주포 이집트, 천궁 등 수출이 가시화되면서 대출 지원 등 논의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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