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가 주장인 내야수 송성문에게 거액을 선사했다.
키움은 4일 "송성문과 계약기간 6년, 총액 120억원 조건으로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KBO리그 역대 비FA 다년계약 중 역대 여섯 번째로 총액 100억원을 넘는 사례다. 야수로서는 역대 최고액이다. 이번 계약은 내년부터 2031년까지 적용되며, 전액 연봉 보장 조건이다.
보장 계약 규모로만 한정하면 SSG 랜더스 투수 김광현(4년·131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앞서 8년 총액 170억원 초대형 계약을 맺었던 한화 이글스 투수 류현진은 세부 조건이 공개되지 않았다. 야수로서는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구자욱(5년·90억원 보장(별도 옵션 30억원))을 넘어섰다.
위재민 키움 대표이사는 "FA 시장 과열로 계약 규모가 커지는 상황 속 우리 구단은 전략적 판단이 필요했다. 이번 계약은 구단 입장에서 큰 투자지만, 송성문에 대한 신뢰와 기대감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허승필 키움 단장도 "송성문은 히어로즈를 상징하는 선수 계보를 이을 자질이 충분하다. 앞으로 팀 전력 강화와 경쟁력 제고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송성문은 "구단의 믿음에 깊이 감사드린다. 큰 책임감을 느끼며 모범적인 선수가 되겠다"면서 "히어로즈라는 이름에 자부심을 갖고, 팬들에게 늘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한편 송성문의 프로 통산 성적은 타율 0.278 70홈런 421타점이다. 올해에는 타율 0.297 16홈런 57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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