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석을 아십니까 45회 – 꾸란 32장 ‘싸즈다’: 엎드림의 본질과 마음의 비움
이번 회차에서는 꾸란 32장 ‘싸즈다(엎드림)’ 장을 중심으로, 창조와 부활, 계시와 예배라는 이슬람 신앙의 핵심을 통찰한다. 꾸란은 인간의 창작물이 아닌 하나님의 계시임을 분명히 밝히며, 공동체를 향한 사랑과 경고의 메시지를 통해 믿음의 진정성을 일깨운다. 진실한 신앙은 외면이 아닌 내면의 ‘엎드림’, 곧 싸즈다에서 드러나며, 이는 단순한 절이 아닌 영혼의 꿇음이다. 다석 류영모 선생은 “마음이 빈 지경이 곧 극락”이라 말하며, 진정한 싸즈다는 자신을 비우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태도라고 강조한다. 말씀 앞에 고개를 숙이고, 마음을 비워 하나님과 하나 되는 삶—그것이 진리로 나아가는 길임을 이 장은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전한다.꾸란은 인간이 아닌 하나님이 주신 계시
2절은 꾸란이 인간의 창작물이 아니라 하나님께로부터 계시된 진리임을 분명히 선언한다. 무함마드가 이를 날조했다는 주장은, 그의 문맹과 정직한 성품에 비추어 설득력을 잃는다. 계시는 인간의 능력이 아닌 하나님의 주권이며, 다석 선생이 말한 “나는 나를 버리고 하느님을 좇아간다”는 태도와도 통한다.
무함마드의 진정성과 예언자로서의 사명
3절은 꾸란이 무함마드의 창작물이 아니라 하나님께로부터 온 계시임을 분명히 한다. “그가 그것을 날조하였다”는 의심은, 그의 문맹과 정직한 삶을 볼 때 설득력이 없다. 하나님은 예언자가 없던 아랍 공동체에 무함마드를 처음으로 보내 경고하게 하셨고, 그 사명은 자의가 아닌 부름에 대한 응답이었다. 계시는 인간이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이며, 다석 선생의 “나는 나를 버리고 하느님을 좇아간다”는 고백처럼 무함마드는 자신을 비우고 말씀을 전했다.
경고는 사랑이며, 계시는 공동체 회복의 불빛
하나님은 길 잃은 공동체에 무함마드를 통해 경고를 보내셨다. 이는 단순한 위협이 아니라, 방향을 일깨우는 사랑의 표현이다. 꾸란은 무함마드를 통하지 않고는 들을 수 없는 하나님의 직접 계시이며, 당대의 공허한 현실에 대한 응답이었다. ‘경고’는 두려움이 아니라 따뜻한 불빛처럼, 공동체를 회복시키려는 하나님의 배려였다.
‘싸즈다’는 육체의 절이 아닌 영혼의 꿇음
15절은 하나님의 말씀이 낭송될 때, 진심으로 믿는 이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보여준다. 그들은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거만하지 않고 부복한다. 여기서 ‘싸즈다’는 단순한 절이 아니다. 그것은 마음이 꺾이고, 영혼이 엎드리는 행위다. 꾸란을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자는 형식이 아닌 본질로 반응하며, 겸허함으로 하나님의 말씀 앞에 선다. 이처럼 ‘싸즈다’는 가장 낮은 자세로 드러나는 가장 높은 신앙의 표현이다.
엎드림은 말씀을 받아들이는 진심의 표현
‘싸즈다’는 단순히 몸을 숙이는 동작이 아니라, 말씀이 마음 깊이 울릴 때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반응이다. 믿는 이들은 고요히 엎드리고, 그 속엔 교만함이 없다. 꾸란은 믿음의 기준이 겉모습이 아닌 진심에 있다고 말한다. 엎드림은 바로 그 진심의 징표이며,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는 가장 진실한 태도다. 이 장이 ‘엎드림’이라 불리는 이유도, 그 진심이 담긴 순간을 중심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