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상호 관세 발효를 일주일 앞두고 양국 통상 당국이 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대통령실은 조선 분야에 대한 미국의 관심에 따라 이 분야 협력을 포함해 양국이 합의할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대통령실은 26일 오후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통상 현안 긴급회의를 열어 대미 통상 협상 현황을 점검하고, 대응 계획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문신학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등 관계 부처 장차관과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오현주 안보실 3차장 등 대통령실 주요 참모가 자리했다.
특히 현재 미국에 머물면서 통상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했다.
앞서 김 장관은 여 본부장과 함께 전날 미국 워싱턴 DC 상무부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만나 관세 협상 타결 방안을 논의했고, 이날도 뉴욕에 있는 러트닉 장관 자택에서 의견을 교환했다.
대통령실은 김 장관의 회담 결과에 대해 "우리 측은 미국 측의 조선 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하고, 양국 간 조선 협력을 포함한 상호 합의 가능한 방안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음 주 중 구윤철 부총리와 조현 장관이 각각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만나기로 예정된 만큼 정부는 8월 1일 전까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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