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북구 침산3동은 지난 25일 대프리카의 날씨에 경로당 어르신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따뜻한 나눔 행사가 열렸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침산3동 새마을부녀회 회원의 중심으로 침산2지구 아파트와 제일아파트에 있는 두 곳의 경로당 어르신에게 수박 등 간식을 전달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은 나눔을 넘어 정서적 소통의 시간까지 마련되어, 행사의 의미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새마을부녀회 회원이며 ‘정을 나누는 사람과 사람의 공간’ 정나눔 대표인 천민경 회원이 재능 기부 강연을 펼치며 큰 호응을 얻었다.
경로당 어르신에게 천민경 회원은 소통 강연으로 ‘부모와 자녀, 마음이 이어지는 대화법’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천민경 회원은 “말이 통하지 않는 게 아니라, 마음을 나눌 기회가 사라진 것이다”며 부모와 자녀 간의 감정적 단절을 해소하는 법에 관해 설명했다.
천 대표의 강연 주요 내용은 ‘요즘 애들은’ 대신 ‘요즘 우리 아이는?’ 표현으로 한 사람으로 인정하고 이해하려는 질문의 태도가 중요하며, 자녀가 보내는 ‘비언어적 신호’ 읽기로 감정의 신호(표정, 말투, 침묵 등)에 귀 기울이는 방법을 소개했다.
또한 ‘지적’ 대신 ‘관심 표현’으로 자녀의 마음을 여는 구체적인 언어 활용법을 제안했으며, ‘공감은 훈련이다’며 어르신 자신도 자녀에게 먼저 공감하고 다가갈 수 있도록 연습해 볼 것을 권했다.
강연 후 침산2지구 경로당의 한 어르신은 “우리 자식과도 어릴 때는 그렇게 웃으며 얘기했는데, 어느새 벽이 생긴 것 같다”며 “오늘 강의를 듣고 먼저 마음을 여는 게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고 소감을 말했다.
제일아파트 경로당에서도 “단순히 먹거리만 주는 행사가 아니라, 마음까지 챙겨주는 것 같아 좋았다”며 새마을부녀회의 노력에 깊은 감사를 전했다.
천민경 새마을부녀회 회원은 “나눔은 물질로 시작되지만, 진정한 나눔은 마음의 공감에서 완성된다”며 “어르신들의 삶에 작은 위로가 될 수 있는 소통 강연을 지속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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