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상호관세 발효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양국 통상 당국이 연이틀 관세 협상을 진행했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김정관 산업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뉴욕에 있는 러트닉 장관 자택에서 관세 협상 타결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김 장관은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함께 전날 워싱턴 DC 상무부에서 러트닉 장관과 만나 의견을 교환했다. 이들은 애초 25일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러트닉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등과의 추가 협상을 위해 현지에 남았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같은 날 강훈식 비서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구윤철 경제부총리,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문신학 산업부 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 대표단의 협상 결과를 보고받고, 향후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김용범 실장은 회의 후 브리핑을 열어 "양측은 조선, 반도체를 비롯한 전략 제조업 분야에서 상호 협력의 중요성을 재차 확인하고, 앞으로 그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기로 했다"며 "8월 1일 이전 상호 호혜적 타결 방안 도출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백악관 당국자는 이날 "불공정한 무역 장벽을 낮추고 미국 기업들의 시장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한국과 지속적으로 생산적인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스코틀랜드로 출국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상호관세 부과 시점인 8월 1일 전까지 대부분의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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