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MSCI로 쏠리는 시선…'과열 경계' 목소리도

  • 8월13일 MSCI 지수 정기변경 리뷰 결과 발표

  • 펩트론·효성중공업 등 편입 유력 종목 주가 급등

 MSCI 로고 사진MSCI
MSCI 로고 [사진=MSCI]
오는 8월 예정된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지수 정기 변경을 앞두고 국내 증시에서는 편입 유력 종목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MSCI 지수에 포함되면 이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이 유입돼 수급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는 만큼, 일부 종목은 벌써부터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8월13일 MSCI 코리아 지수 정기변경 리뷰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MSCI는 매년 2월, 5월, 8월, 11월 네 차례에 걸쳐 지수를 정기적으로 조정하는데, 이 과정에서 시가총액, 유동 시가총액, 유동주식 비율 등이 주요 판단 기준으로 작용한다.
 
이번 리뷰에서는 LIG넥스원, 효성중공업, 두산, HD현대미포조선, 현대건설, 펩트론, 한화솔루션, 삼성증권, 파마리서치 등이 편입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반면 LG이노텍, CJ제일제당, SKC 등은 편출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이번에는 편입 종목 수 자체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다수의 수혜주가 등장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 5월 정기 변경에서는 삼양식품과 한화시스템이 새롭게 지수에 포함된 반면, 엔씨소프트와 에코프로머티얼즈는 제외된 바 있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8월 MSCI 한국지수 리뷰의 핵심은 편입 종목 수 증가 가능성"이라며 "보수적으로 봐도 기존 81개에서 87개로 6개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한국 지수는 달러 기준으로 선진국 시장 대비 초과성과가 8.3%포인트에 달한다"며 "올해 2월 리뷰 당시 지수 편출이 11개에 달했을 때는 한국 지수 성과가 -8.6%포인트였다"고 설명했다.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심리는 이미 지수 변경 시점 이전부터 크게 반영된 모습이다. 펩트론은 최근 한 달 동안 56.79% 급등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효성중공업과 파마리서치도 각각 25.76%, 16.73% 오르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과거 사례를 들어 단기 과열에 대한 경계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일반적으로 MSCI 지수 편입은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의 유입으로 인해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기대감이 미리 반영되면서 주가가 과도하게 상승한 상승한 측면도 있다는 분석이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MSCI 지수 신규 편입 종목은 편입 발표 45일 전부터 발표일까지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며 "단기간 큰 폭으로 오른 주가를 감안하면 추가 매수는 쉽지 않지만, 계속 보유하면서 주가 하락 시 다시 매수하는 전략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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