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과거 화석연료 시대에는 석유, 가스 등 에너지원의 다변화가 중요했지만 태양과 바람을 활용하는 재생에너지와 전기의 시대에는 에너지 '설비'와 '전력 공급' 안정성이 에너지 안보의 핵심"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원자력발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에너지 가격안정, 탄소중립 달성, 글로벌 수출 등 산업 측면에서 원전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안전성과 수용성을 바탕으로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급변하는 전력 수요와 공급 여건에 대응해 에너지 고속도로 등 전력 인프라를 확대하고 전력 시스템 역시 신속하게 혁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특히 무역구조 혁신과 수출 1조 달러 시대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당당한 현실이 되도록 관계 부처, 유관기관, 업계 등과 하나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산업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지속 성장 모멘텀 확보 △산업 균형발전 △전략적 국익 극대화라는 3대 방향 아래 속도와 소통, 선택과 집중, 실천과 체감의 3대 원칙을 구현해내는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산업과 기업이 확실하게 체감할 때까지 실천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김 장관은 "인공지능(AI) 혁명과 에너지 혁명으로 글로벌 경쟁체제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이 주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며 "주력 산업에 AI를 대대적으로 접목·활용함으로써 산업 생산성과 부가가치를 근본적으로 높이고 산업 현장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해나가자"고 밝혔다.
또한 반도체·미래차 등 우리 경제의 성패를 좌우할 핵심 산업은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화·철강 등 구조적 공급과잉 산업은 선제적 사업 재편과 고부가 제품 전환을 통해 실기하지 않고 재도약 계기를 마련하자고 덧붙였다.
지역경제 생태계 복원을 위한 '특단의 대책'도 제시했다. 김 장관은 "수도권 일극화는 잠재성장률 하락, 격차 심화 등 경제·사회적 위기를 초래했다"며 "5극 3특 중심으로 초광역권 산업을 육성하고 RE100산단 조성, 과감한 규제 혁신과 인센티브 등을 통해 기업의 지역투자 성과를 창출하자"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서 교육, 의료, 문화 등 정주 여건도 확충해 지역으로 기업과 청년이 모이는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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