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6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미리 접해본 BYD 씰의 첫인상은 많은 브랜드에서 내놓은 보편화된 세단의 모습이었다. 여기에 전면 '더블-U형'의 플로팅 LED 헤드라이트와 물결형 리플 램프로 포인트를 줬다.
씰은 전장 4800㎜, 휠베이스 2920㎜, 전고 1460㎜의 긴 휠베이스를 갖췄다. 낮은 전면부와 유선형 플라잉 라인, 기울어진 A필러와 패스트백, 더블 웨이스트 라인을 통해 쿠페형 디자인을 구현했다. 후면부는 차량 하단 디퓨저를 적용했다.
평범한 외관에 비해 성능은 우수했다. 안전고깔 사이를 빠르게 통과하는 '짐카나'에서 씰은 가속·조향·제동을 급하게 조작해도 부드럽게 움직였다. 이날 내린 비로 인해 도로가 젖은 상태였는데도 고속 주행 시 급커브를 해도 차량이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다만 브레이크 페달은 다소 무거운 느낌이었다.
이 기술은 블레이드 배터리를 단순한 에너지원을 넘어 구조적 요소로 기능하도록 함으로써, 충격을 효과적으로 분산시켜 충돌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또 높은 비틀림 강성을 제공해 차량의 안전성과 주행 성능을 개선했다. BYD코리아 측은 "세계 최초로 적용된 CTB를 통해 공기 저항의 계수를 낮게 가져가 고속 주행의 안정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전·후방 차축에 각각 다른 성능의 모터 2개를 탑재해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한 것도 장점이다. 전륜에는 160㎾, 후륜에는 230㎾의 동력을 전달해 최대 390㎾(530PS)의 성능을 자랑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8초 만에 도달할 수 있다.
다만 '중국산 브랜드'임에도 가격을 4690만원으로 책정한 점은 다소 아쉽다. 현대자동차의 EV 중형 세단인 아이오닉6도 4695만원부터 판매되기 때문이다. 씰은 환경친화적자동차 고시 등재와 보조금 산정 등의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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