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中 기조 완화하는 트럼프…관세 유예 3개월 연장 추진"

  • "트럼프 유동적 대중 전략, 행정부 인사들 우려케 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열린 ‘제1회 펜실베이니아 에너지·혁신 서밋’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열린 ‘제1회 펜실베이니아 에너지·혁신 서밋’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과 중국과의 무역 합의를 성사시키기 위해 대(對)중국 대립 기조를 완화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제 무역불균형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것보다는 중국과 첫 임기 때와 비슷한 수준의 구매 협정 체결을 추진하는 등 단기적 성과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매우 우호적인 방식으로” 중국과 싸울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일부 소식통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과 회의에서 중국에 대해 가장 덜 강경한 목소리를 낸다고 전했다. 

중국에 대한 입장을 완화한 가장 대표적인 예가 엔비디아의 H20 칩의 대중국 수출을 허용한 것이다. 여러 미국 고위 관리들은 이는 미국의 핵심 기술이 중국에 흘러들어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행정부의 자체적인 접근 방식을 뒤집은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또 중국과의 긴장 완화를 위해 8월 12일 종료되는 상호 관세 유예시기 연장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번주 블룸버그 텔레비전 인터뷰에서 유예 시한이 유연하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미·중 관세 휴전 기간은 3개월 더 연장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동맹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들에 관세 압박을 이어가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미·중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미 상원에서 가장 대표적인 대중국 강경파로 꼽혔던 그는 지난 11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만난 후 "매우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대화였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관계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이 같은 유동적인 전략과 약속된 매파 정책에서 벗어난 행보는 행정부 내부 정책 결정자들뿐만 아니라 외부 자문위원들까지 우려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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