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멘스EDA CEO "시스템 인식 설계로 반도체 혁신 가속··· '디지털 트윈'으로 생산성↑"

연례 EDA 행사 '지멘스 EDA 포럼 2025' 개최

마이크 엘로우 지멘스EDA CEO가 15일 서울 잠실롯데호텔에서 열린 '지멘스 EDA 포럼' 기자간담회에서 '디지털 트윈' 소프트웨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효정 기자]

 

지멘스EDA가 인공지능(AI) 기반의 시스템 인식 설계를 통해 반도체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자신했다. 반도체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대안으로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소프트웨어 활용을 제시했다.

마이크 엘로우(Mike Ellow) 지멘스EDA 실리콘시스템부문 최고경영자(CEO)는 15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지멘스 EDA 포럼 2025' 기자간담회에서 "반도체 산업이 글로벌 변화를 주도하는 핵심"이라며 "이러한 급진적인 변화가 컴퓨팅 인프라에 있어 유례 없는 수요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AI 연산은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그에 따른 연산 자원의 확장은 전 세계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세대의 소프트웨어 혁신이 출현하고 있으며, 복잡해지는 컴퓨팅 환경을 조율하고 최적화하며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에 대한 수요는 날로 증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기업들이 이 전환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선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선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스케일링의 물리적 한계 △도메인 간 설계 복잡성 △시스템 통합 과정의 데이터 단절 △엔지니어링 인력 부족 등을 업계가 직면한 과제로 짚었다.

엘로우 CEO는 첨단 반도체 기술 난제를 극복할 수 있는 핵심 솔루션으로 '디지털 트윈'을 꼽았다. 디지털 트윈은 생산 수준의 AI 도구 도입, 체계적인 요구사항 캡처 방식 확립, 그리고 소프트웨어·하드웨어 동시 설계를 가능하게 한다. 

그는 "지멘스는 전자 시스템 설계를 위한 가장 포괄적인 디지털 트윈 프레임워크를 제공하고 있으며, 고객사로부터 생산성이 2배 높아졌다는 피드백을 받았다"며 "앞으로 고객이 변화하는 시장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열린 '지멘스 EDA 포럼 2025'에는 국내외 반도체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설계, 검증, 제조 전반에 걸친 통합적 접근 방식을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