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디딤돌소득’ 시범사업 3주년을 맞아 지난 3년간 사업에 참여한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낼 수기 공모전을 개최한다.
이번 공모전은 14일부터 8월 22일까지 40일간 진행되며 디딤돌소득 시범사업 1~3단계에 참여한 총 2076가구를 대상으로 한다. 참여자는 가구당 1점, 1200자 이상 3000자 내외 분량으로 디딤돌소득 수급 이후 삶의 변화를 주제로 자유롭게 응모할 수 있다. 이메일 또는 우편을 통해 제출하면 된다.
디딤돌소득은 서울시가 2022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추진한 대표 복지 시범사업으로, 기준 중위소득 85% 이하 가구 중 소득이 부족한 계층에 일정 수준 소득을 보전해주는 제도다. 하후상박(下厚上薄) 구조여서 소득이 낮을수록 더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재산 기준(3억2600만원 이하)을 함께 적용해 복지 사각지대를 보완하고 소득기준을 소폭 초과하더라도 수급 자격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서울시는 지난 3년간 총 2076가구에 디딤돌소득을 지원했으며 시범사업은 지난 6월 종료됐다. 성과 평가와 정책적 활용을 위한 연구는 2026년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공모전에서는 작품성, 정책기여도, 진정성, 활용성 등 네 가지 항목을 중심으로 외부 전문가 심사를 거쳐 총 22편의 우수작을 선정하고,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부상이 수여된다. 또한 사전심사를 통과한 작품 중 200편을 무작위로 선정해 소정의 부상도 제공한다. 수상작은 9월 말 서울시 공식 홈페이지와 서울복지포털을 통해 발표되며, 이후 사례집으로 제작돼 정책 개선과 홍보 콘텐츠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김재진 서울시 복지기획관은 “이번 수기공모전은 제도의 실제 효과와 변화상을 확인하고 개선점을 도출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참여자들의 진정성 어린 이야기가 시민 공감을 이끌고, 디딤돌소득의 정책적 가치 확산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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