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글로벌 문명대화 개최...習 "문명 교류로 갈등 극복해야"

  • 10~11일 베이징 댜오위타이 개최

  • 140개국 600여명 개막식 참석

  • 中매체 "전 세계 최대 상징적 문명대화 축제"

중국 공산당 서열 5위인 차이치 중앙서기처 서기가 10일 오후 베이징 국빈관 댜오위타이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서열 5위인 차이치 중앙서기처 서기가 10일 오후 베이징 국빈관 댜오위타이에서 열린 글로벌 문명대화 장관급회의 개막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인류 문명 발전·번영을 위한 글로벌 문명대화 장관급 회의가 10일부터 이틀간 중국 베이징 국빈관 댜오위타이에서 열렸다.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와 대외연락부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인류 문명의 다양성을 유지해 세계평화 발전을 함께 촉진하자'는 주제로 열렸으며, 약 140개 국가 및 지역에서 온 정계, 문화교육계 인사 등 600여명이 개막식에 참석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오후 열린 개막식에서 리수레이 중앙선전부 부장이 대독한 서면 연설을 통해 "현재 국제 정세가 혼란스럽게 얽혀 급변하면서 인류는 새로운 기로에 서 있다"며 "문명 교류를 통해 문명의 장벽을 극복하고 상호 학습을 통해 문명 갈등을 극복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모든 국가와 함께 평등, 상호 학습, 대화, 포용을 기반으로 하는 문명 이념을 견지해 글로벌 문명 대화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하고, 인류 문명의 진보와 세계 평화 및 발전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길 바란다"고 전했다.

중국 공산당 서열 5위 차이치 중앙서기처 서기도 개막식 기조 연설을 통해 "전 세계에 100년에 한 번 있을 대변혁이 가속화됨에 따라 각국 국민들이 평화를 추구하고 발전을 추구하며 협력을 촉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지만 '문명 간극', '문명 충돌', '문명 우월' 등의 목소리가 다시 떠오르고 있다"며 "문명의 다양성을 유지하고 세계 평화와 발전을 촉진하는 것은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 각국의 인문 교류를 강화하고, 조화로운 공생의 교류와 상호 학습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 낭골로 음붐바 전 나미비아 대통령,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이브 레템 전 벨기에 총리 등도 참석해 연설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도 이날 개막 축하 서한을 보내왔다.

글로벌 문명대화는 시진핑 주석이 2023년 중국공산당과 세계정당 고위급 대화' 연설에서 '글로벌 문명 이니셔티브'를 만들자고 제안한 것에서 시작됐다. 당시 시 주석은 “글로벌 문명 간 대화와 협력으로 인류 문명의 발전과 진보를 공동으로 촉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유엔 총회에서는 중국의 제안으로 국제 문명 대화의 날 결의안도 채택돼 매년 6월 10일을 기념일로 제정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11일자 사평에서 "이번 글로벌 문명대화 장관급 회의는 중국이 글로벌 문명 이니셔티브를 제안한 이후 또 다른 중대한 행동일 뿐만 아니라, 올해 6월 10일 첫 번째 '문명 대화 국제의 날'이 설립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가장 규모가 크고 상징적인 문명 대화 축제 중 하나"라고 전했다. 

이어 사평은 "국제 정세가 복잡하고 변화무쌍하며, 지정학적 충돌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일방주의, 보호주의, 강권 정치가 만연하고, 일부 국가에선 양극화, 사회적 분열, 문화적 정체성 위기 등의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러한 큰 배경 속에서 문명을 기반으로 한 대화와 상호 학습은 서로 다른 국가, 민족, 종교 간의 사상과 이념을 소통하는 다리일 뿐만 아니라, 분쟁의 평화적 해결, 갈등 해소, 공동 발전의 열쇠"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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