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계 "상당수 자영업자가 최저임금 동결 희망...아쉬운 결정"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한국경제인협회가 내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2.9% 오른 시간당 1만320원으로 결정된 데 대해 "상당수 자영업자가 최저임금 동결을 희망했던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결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경협은 11일 입장문을 통해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내수 부진 심화로 많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매출 감소와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만 "과거와 달리 이번 최저임금 결정은 노사 간 갈등보다 노사정이 상호 입장을 존중한 합의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경협은 "17년 만에 이뤄진 노사정의 합의를 발판 삼아 향후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주요 노동 현안들도 노사정의 심도 깊은 논의와 합의 노력이 지속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최저임금을 심의·의결하는 노사공(근로자·사용자·공익위원) 사회적 대화기구인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2차 전원회의를 열고 2026년 최저임금을 1만320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올해 최저임금(1만30원)보다 290원 오른 금액으로, 내년 최저임금 월 환산액(월 노동시간 209시간 기준)은 215만6880원이다.

이번 인상률은 역대 정부 첫 해 인상률 중에서는 두 번째로 낮은 수치로, 민주노총 위원 4명이 불참한 가운데 노사공 위원 23명의 합의로 최종 결정됐다.

노동부는 8월 5일까지 내년도 최저임금을 확정·고시하며, 효력은 2026년 1월 1일부터 발생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