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에 지난해 외국인 순유입 6.3만명 줄어

  • 통계청 지난해 국제인구이동통계

  • 내국인 입국자 증가…4년만에 순유입 전환

자료 통계청
[자료 =통계청]
지난해 우리나라에 입국해 90일 이상 머무른 외국인이 1년 전보다 6만명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근로자 고용허가제' 등을 통해 취업 비자 쿼터는 늘었지만 경기 침체로 실제 외국인 일손을 원하는 기업의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24년 국제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내·외국인을 포함해 우리나라로 입국하거나 출국한 총 이동자는 132만9000명으로 전년대비 5만4000명(4.2%) 증가했다. 

이중 입국자는 72만7000명으로 2만9000명(4.1%) 증가했고 출국자는 60만2000명으로 2만5000명 늘었다. 입국자에서 출국자를 뺀 국제순이동은 12만5000명 순유입으로 전년대비 4000명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의 입국은 줄고 출국은 늘었다. 외국인 입국은 45만1000명으로, 2만9000명(6.0%) 감소했다. 출국은 35만3000명으로 3만4000명(10.7%)이 증가했다. 외국인 순이동은 9만8000명 순유입으로, 1년 전보다 순유입 규모가 6만3000명이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외국인 입국자의 경우 체류 자격별로 취업과 단기체류, 재외동포 쪽에서 지난해 감소가 있었다"며 "(외국인 근로자 고용허가제가) 기업에 수요에 매칭해 외국인이 입국하는 제도인데 국내 수요가 예상했던 것보다 많지 않았던 부분이 외국인 입국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외국인 입국은 중국이 11만2000명, 베트남 8만8000명, 미국 2만3000명 순으로 이들 국가의 비중이 49.6%를 차지했다. 외국인 입국자 감소 규모는 중국, 태국, 러시아(연방) 순으로 컸다. 

외국인 출국은 중국이 10만3000명, 베트남 5만5000명, 태국 3만5000명 순이며 이들 국가가 전체 54.7%를 차지했다. 출국자 수 증가 규모는 베트남, 중국, 라오스 순이었다. 

외국인 입국자의 체류자격별 구성비는 취업 36.4%, 유학․일반연수 21.9%, 단기 16.1%, 영주·결혼이민 등(13.1%) 순으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단기에서 2만8000명(27.9%), 재외동포 1만명(-18.1%), 취업 9000명(5.1%) 순으로 감소했다. 

내국인 이동은 4년만에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지난해 내국인 입국은 27만6000명으로 5만8000명(26.5%) 증가했다. 출국은 9000명(3.5%)이 줄어든 24만9000명으로, 입국자에서 출국자를 뺀 순이동은 2만8000명 순유입을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엔데믹 여파로 2022년과 2023년에 (해외로) 나갔던 내국인들이 돌아오면서 2024년 내국인 입국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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