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목동 등 토지거래허가구역 아파트 실거래가 평균 4억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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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1-10-1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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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4월 27일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동 일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 압구정 한양8차 24억원 오르는 등 아파트 80% 실거래가 상승

 사진은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송파 일대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제공]




재건축 규제완화에 따른 기대감에 압구정, 목동 일대 아파트값이 수억원 많게는 수십억원까지 치솟는 모습이다. 오세훈 시장표 민간재개발·재건축 앞에서는 투기 수요를 차단하기 위해 발동한 토지거래허가구역도 맥을 못추는 모습이다. 

18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전남 여수을)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동 일대 토지거래허가구역 아파트 실거래가 현황’ 자료에 따르면 허가구역 지정 후 거래된 38가구 중 30가구(78.9%)가 지정 이전보다 오른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허가구역 지정 후 해당 지역에서 거래가 이뤄진 아파트는 41가구로, 이 중 허가구역 지정 전후 실거래가 비교가 가능한 아파트는 38가구이다. 30가구(78.9%)의 실거래가가 허가구역 지정 후에도 상승했고, 보합은 2가구, 하락 거래는 6가구에 불과했다.

주목할 점은 허가구역 지정 후 거래된 아파트 38가구는 허가구역 지정 전보다 실거래가가 평균 4억393만원이나 오른 점이다. 허가구역 지정 후 10억원이 넘는 가격상승을 보인 곳도 있었다.

압구정 한양 8차 전용면적 210.1㎡는 올해 9월 23일 72억원에 거래됐다. 이는 허가구역 지정 직전 거래인 47억8000만원(2020년 7월) 대비 24억 2000만원이 급등한 수준이다.

압구정 현대 2차 전용 160.28㎡는 올해 9월 2일 58억원에 거래돼 직전 거래인 43억원(2020년 12월)보다 15억원이나 급등했다.

압구정 현대 8차 전용 163.67㎡의 허가구역 지정 직전 실거래가는 37억원(2021년 1월)이었으나, 올해 8월 30일 48억7000만원에 계약서를 쓰며 11억7000만원이 뛰어올랐다.

이외에도 목동 신시가지 1단지 전용 154.44㎡는 3억6000만원, 신시가지 2단지 전용 65.25㎡는 1억2500만원 등 억단위로 상승한 아파트도 다수 나타났다.

오세훈 시장표 정비사업 규제 완화가 서울시 부동산의 불안을 확대시키고 있다는 지표는 한국부동산원 통계에서도 나타난다. 4·7 보궐선거에서 부동산 규제 완화를 공약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선되면서 서울의 종합 주택(아파트·단독·연립주택 포함) 매매가격은 상승폭이 확대되는 추세이다.

지난 2월 0.51%의 상승폭을 기록했던 서울 집값은 2·4 대책으로 3월 상승폭이 0.38%, 4월 0.35%로 줄어들었지만 재보궐 직후인 5월 0.40%로 반등했다. 이후 9월 현재 0.72%로 확대된 상태이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재건축 수혜 지역으로 꼽히는 노원구 아파트 가격 상승폭은 재보궐 직후인 4월 2주차 전주대비 0.08%포인트(p) 확대된 0.17%를 기록한 이후 27주 연속 0.1%대 이상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김회재 의원은 “민간재개발 등 오세훈 시장표 민간정비 활성화가 서울시 부동산 시장의 극심한 불안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표=김회재 의원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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