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기업엔 바둑 잘 두는 AI 보다 성과 내는 AI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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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0-01-2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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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찬 AWS 코리아 에반젤리스트 "실용적 AI가 경쟁력"

글로벌 IT 공룡기업 아마존이 인공지능(AI)은 모호한 능력보다 사람처럼 성과를 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클라우드 영역에선 활용성이 떨어지는 AI 기술보다 실용적인 AI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코리아는 2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0년 클라우드 업계의 세 가지 핵심 이슈를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윤석찬 AWS 코리아 에반젤리스트는 "더 저렴한 IT 인프라, 업무에 바로 이용할 수 있는 AI, 완성된 모바일 에지컴퓨팅(MEC) 등이 2020년 클라우드 업체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를 것"이라며 "대한항공, 롯데마트, CJ대한통운 등이 AWS 클라우드에서 제공하는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석찬 아마존웹서비스 에반젤리스트[사진=아마존웹서비스 제공]


올해 클라우드 업계의 첫 번째 화두는 더 저렴한 IT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이다. 많은 기업이 저렴한 가격에 더 나은 성능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기업 고객이 인텔 CPU를 중심으로 IT 인프라를 원했으나, 이제 AMD CPU와 ARM CPU를 원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AMD의 IT 인프라가 인텔 IT 인프라와 비교해 같은 성능에 10% 더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화두는 기업이 업무에 적용하면 바로 수익성 개선 등 성과를 낼 수 있는 실용적인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윤 에반젤리스트는 "기업이 원하는 것은 바둑 잘 두고 노래 부르는 인공지능(AI)이 아니다. 업무에 투입해 성과를 낼 수 있는 AI를 원한다"며 실용적 AI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예를 들어 AWS는 AI를 활용해 고객 취향에 맞는 상품을 추천하는 '아마존 퍼스널라이즈'와 AI를 활용해 물류 유통량을 예측하는 '아마존 포어캐스트'를 클라우드를 통해 기업에 제공하고 있다. 모두 미국 최대 인터넷쇼핑몰 아마존닷컴에서 개발하고 활용 중인 기술이다.

신재현 롯데마트 빅데이터 팀장은 "롯데마트는 아마존 퍼스널라이즈를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 후 지난해 7월부터 2개월 동안 10만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일대일 상품 추천 서비스를 운영해 기존 대비 두배 이상의 높은 고객 반응률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김영수 CJ대한통운 TES 전략본부 상무는 "아마존 포어캐스트를 CJ 물류 분야의 소포량 예측 절차에 적용해 물류에 투입되는 인적 자원과 운송·보관공간의 양을 최적화했다"고 전했다.

세 번째 화두는 스마트 시티·공장·홈을 위한 완성된 모바일 에지컴퓨팅이다. AWS에 따르면, 모바일 에지컴퓨팅을 실현하려면 사물인터넷 기기를 관리하기 위한 중앙 컴퓨터 시스템도 현장(에지)과 최대한 가까이 있어야 한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네트워크 자원 소모를 줄이고 스마트 기기와 AI가 한몸처럼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현재 AWS는 AWS 클라우드와 동일한 기능과 개발환경을 제공하는 소형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AWS 아웃포스트'를 개발한 후 이를 SK텔레콤, 버라이즌 등 전 세계 이동통신사에 제공해 5G 기반 스마트 환경을 만드는 'AWS 웨이브렝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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