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조여정, '기생충' 넘어 '99억의 여자'에 박진영 'FEVER'까지 "대세중의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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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19-12-1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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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여정이 39세의 나이로 대세중의 대세가 됐다. 영화 '기생충'으로 전세계에 얼굴을 알린 그가 드라마 '99억의 여자'와 박진영 '피버(FEVER)' 뮤직비디오에 잇따라 이름을 올리면서다. 불혹을 앞둔 조여정이 연기 인생 정점을 찍으며 대세 반열에 오르게 된 이유는 뭘까? 

배우 조여정[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영화 '기생충'으로 올해 여우주연상을 휩쓸고 천만 배우가 된 조여정은 자신이 주연을 맡은 KBS 2TV 새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 (연출 김영조, 유관모/ 극본 한지훈)’까지 압도적 수목극 1위 자리에 올려놓으며 '흥행 퀸'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11일 방송된 '99억의 여자' 5, 6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 9.4%-11.3%를 기록, 첫 방송을 시작한 지 3일 만에 시청률 10%대를 돌파했다.인기리에 종영한 전작 '동백꽃 필 무렵' 효과를 누린 덕도 있지만 주연을 맡은 조여정의 하드캐리와 쫄깃한 전개가 높은 시청률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지난 5월 '기생충'의 천만 관객 돌파 후 '천만 배우'란 수식어를 장착한 조여정은 '99억의 여자'마저 흥행에 성공하면서 '시청률의 여왕' 타이틀까지 얻게 됐다. 조여정의 이런 활약은 '99억의 여자' 뿐만이 아니다. 지난 1일 발매된 가수 박진영의 신곡 '피버(FEVER)' 뮤직비디오 여주인공으로도 이미 각광받고 있기 때문. 박진영의 뮤즈 역할로 출연한 조여정은 전매특허인 싱그러운 섹시함으로 뮤직비디오의 완성도를 더했다. 조여정은 단아하게 한복을 차려입는가 하면 엘리베이터 신에서 풀어헤친 머리와 화이트 셔츠를 입은 모습을 선보였다. 현재 조여정이 출연한 이 뮤직비디오는 공개 3일만에 조회 수 537만회를 기록했다.
 
그 중심엔 조여정의 오랜 연기 내공이 있었다. 
 
지난 1997년 패션지의 모델로 데뷔한 조여정은 1997년 '뽀뽀뽀'의 역대 최연소 '뽀미 언니'로 활약했다. 1998년에는 최창민(개명 후 최제우), 송혜교, 김승현 등 당시 청춘스타들이 대거 출연한 시트콤 '나 어때'에 출연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지현, 송혜교, 김민희, 배두나 등 또래의 패션지 모델 출신 배우들이 하나 둘 청춘스타로 인기를 얻기 시작한 것과 달리 조여정은 청순한 이미지로 주목 받았을 뿐 이렇다 할 대표작을 만나지 못했다.
 
2000년대 여러 작품을 찍었음에도 대중들에게 크게 돋보일 기회가 없었던 조여정은 2010년 김대우 감독의 '방자전', '후궁 : 제왕의 첩' 등에서 섹시한 이미지의 노출연기로 다시한번 연기변신을 시도했다. 
 
조여정은 2014년 '방자전'을 함께 했던 김대우 감독의 신작 '인간중독'에서 김진평 대령(송승헌 분)의 아내 이숙진을 연기했다. 남편의 출세를 위해 두 발 벗고 나서는 푼수끼 있는 부인을 잘 표현한 조여정은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데뷔 후 처음으로 연기상을 받았다. 그리고 올해 조여정은 '기생충'이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뒤 국내에서 춘사영화제 여우주연상,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 등 다수의 상을 휩쓸었으며, 최근엔 뉴멕시코 비평가협회에서 여우조연상을 받는 등 해외에서도 인정받기 시작했다.
 
1981년 2월에 태어난 조여정은 이제 내년이면 한국나이로 마흔이 된다. 여배우에게 불혹이란 쉽지 않은 나이다. 조여정의 연기 인생은 이제 시작이다.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지금 시점을 디딤돌로 더 높이 올라갈 날들이 남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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