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확산… 원·달러 환율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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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입력 2019-10-10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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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관급 협상에서 무역 이슈 진전 없어… 中 고위급 협상단 10일 美 떠날 듯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사실상 무산되는 분위기로 흘러가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협상무산 소식에 큰 폭으로 상승한 역외 위안·달러 환율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5원 오른 1198.6원에 개장했다. 9시 23분 현재는 1198.5원에 거래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류허 중국 부총리가 10~11일(이하 현지시간) 이틀간 워싱턴에서 예정된 고위급 협상에 단 하루만 참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류 부총리는 애초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11일 오후까지 협상을 벌일 계획이었다.

하지만 예정된 이틀 일정의 미·중 고위급 회담이 하루로 축소돼 10시간도 채 걸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류 부총리가 귀국을 서두르는 이유는 고위급 협상에 앞서 열린 차관급 협상에서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미·중은 지난 7~8일 차관급 협상을 개최했다. 하지만 이 협상에서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이 미국 요구 가운데 하나인 '강제 기술이전에 대한 대책 마련'에 대한 대화를 거부했으며, 국가보조금 축소에도 진전된 자세를 보이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중국 차관급 협상단은 오로지 미국산 농산물 구매 확대와 지식재산권 보호에 대해서만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역외에서 거래되는 위안·달러 환율은 7.1578위안으로 전장 뉴욕대비 0.0211위안(0.30%) 급상승했다. 외환시장에서는 급상승한 위안환율이 원·달러 환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중 차관급 무역협상에서 주요 무역 이슈에 진전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시장 불확실성은 확대될 것"이라며 "이 소식에 아침 위안화 환율도 큰 폭으로 오른 만큼 원·달러 환율도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으로 전망 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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