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대변인’ 역할…대북제재 해제 구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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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19-04-2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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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광화문서 대정부 규탄집회…집회 후 청와대 앞까지 가두 행진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멈춤), 국민이 심판합니다'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0일 “문재인 대통령은 경제 살릴 외교는 전혀 하지 않고 ‘김정은 대변인’ 역할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집회에서 “문 대통령은 대북제재를 풀어달라고 사방팔방 돌아다니며 구걸하고 다니는데, 대한민국 자존심을 어디다 팔아놨느냐”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2월 27일 당 대표로 선출된 이후 처음으로 장외집회에 나선 황 대표는 이날 “피 끓는 마음으로 광화문에 처음 나왔다”면서 “문 대통령은 김정은을 대변하는 일을 중단하고 무너진 한미동맹을 즉각 복원하라”고 촉구했다.

황 대표는 이어 “문 대통령은 영국 총리와 프랑스 대통령 면전에서 박대당하고,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는 몇분 간 단독회담을 했는가”라며 “저도 총리 시절 다른 나라 대통령과 얘기할 때 최소한 20분은 얘기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문재인 정권은 한결 같이 좌파 독재의 길을 걸었다”면서 “입으로는 민주주의를 외치면서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좌파천국을 만들어왔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힘도 없는 지난 정권 사람들은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잡아넣고, 아무리 큰 병에 시달려도 끝끝내 감옥에 가둬놓고 있다”면서 “친문(친문재인) 무죄, 반문(반문재인) 유죄가 이 정권이 말하는 민주주의냐”고 성토했다.

아울러 “청와대와 여당이 나서서 국민들을 고발하고, 5년 전, 10년 전 과거 사건들을 죄다 끄집어내 야당 탄압할 구실만 찾고 있다”면서 “그래 놓고 8800만건의 댓글을 조작해 감방에 간 김경수는 풀어줬으니 대놓고 증거인멸을 할 수 있게 만들어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경제는 폭망하고, 안보는 김정은에게 구걸하는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청와대를 넘어 (문 대통령이 방문 중인) 우즈베키스탄까지 우리의 목소리가 들릴 수 있도록 외치자”며 ‘좌파독재 중단하라’, ‘경제폭망 책임져라’, ‘종북굴욕 외교 포기하라’ 등의 구호를 선창했다.

나아가 “나라를 몽땅 때려 부수려는 것 아니냐”면서 “개성공단에는 목을 매면서 우리 공단을 살린다는 얘기는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대한민국이 ‘베네수엘라행 특급열차’를 타고 망하는 길로 달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황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당원·지지자들은 이날 집회에서 규탄 발언을 마친 뒤 청와대 인근 효자동 주민센터를 향해 가두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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