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열, 혜경궁김씨 소송 다시 맡는다…“유효한 해임통보 안받아”

  • 궁찾사 고발대리인 사퇴 입장 번복

이른바 ‘혜경궁 김씨(@08__hkkim)’ 트위터 계정 소유주로 이재명 경기도지사 부인 김혜경씨를 지목해 고발한 이정렬 변호사가 지난 20일 고발인 신분으로 경기도 수원시 수원지검에 출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판사 출신인 이정렬 변호사가 이른바 ‘혜경궁 김씨(@08__hkkim)’ 트위터 계정주를 이재명 경기도지사 부인 김혜경씨로 지명하고 고발한 사건에서 대리인 자격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정렬 변호사는 지난 25일 밤 트위터에 “궁찾사 소송인단께서는 무척 낙담하고 힘드셨을 텐데 말씀드리기 외람되지만 (고발 대리인에서 물러나겠다고 했을 때) 잠깐이나마 홀가분함을 느꼈다”면서 “이제 그 홀가분함을 뒤로 하고 다시 신발 끈을 동여매야 할 것 같다”며 대리인 자격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궁찾사는 시민 3000여명으로 구성된 ‘혜경궁 김씨를 찾는 사람들’을 부르는 말이다. 이정렬 변호사는 지난 6월 궁찾사와 함께 이재명 지사 부인 김혜경씨를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이정렬 변호사는 앞서 같은 날 오전에 “어제 검찰 조사를 받은 내용을 트위터에 게시한 후 궁찾사 대표에게 질책을 받았다”면서 “명시적인 해임통보는 없었지만 (분쟁)조정에 관한 언급을 했고 이것은 묵시적인 해임통보에 해당한다”며 트위터를 통해 사퇴 의사를 전했다.

그러나 궁찾사 측은 트위터에서 “단 한 번도 이정렬 변호사 해임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면서 “이정렬 변호사와 우리 법인 실무담당자 사이에 오갔던 토론과 협의 과정에서 분쟁조정 등 감정이 격해져서 나온 말들로 상처받은 것에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궁찾사 측 입장이 나오자 이정열 변호사는 “궁찾사 대표는 존재하지 않았고, 해임과 관련된 소송인단 의사결정 절차도 없었다”면서 “유효한 해임통보를 받지 못한 이상 우리 법인이 보유한 소송대리인 지위는 그대로 유지된다”며 소송을 계속해서 맡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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