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창희 칼럼]​스마트시티기반 도시재생의 전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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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창희 한세대학교 IT학부 교수 겸 한국스마트시티학회 회장.
입력 2018-05-1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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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창희 한세대학교 IT학부 교수 겸 한국스마트시티학회 회장. 
 


지금은 5월 봄이다. 사람이 산천초목을 보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으나 산천초목들은 자신의 몸에서 눈을 뜨고 삼라만상을 보는 봄이다. 이와 같이 사람과 환경이 서로 보는 안전한 도시, 지능형 스마트안전도시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유추하게 되는 계절이다.

"도시란 사람들의 마음에 그려지는 이미지"라고 케빈 린치 (Kevin Lynch)가 1966년에 ‘도시의 이미지(The Image of City)’ 라는 그의 책에서 논한 적이 있다.

본인은 스마트시티를 “도시를 영혼이 있는 도시로, 영속하는 도시로, 지능형 도시로, 시민들이 주체가 되어 시대적 흐름따라 최적화되어가는 도시운영체계, 즉 It’s Smart Citing(진행형)이다”라고 정의한다. 그리고, 4차산업혁명의 스마트도시란 “협력적 생산·유통·소비가 있도록 끊임없는 상상이 용솟음치는, 아이디어가 발전하여 지식공유·공간공유·시간공유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똑똑한 생활의 운영체제이며 지속가능한 진행형의 스마트한 도시다”라고 말하고 싶다.

도시지역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의한 용도지역중의 하나이며, 주거·상업·공업기능 제공과 녹지 보전을 위하여 다음과 같이 구분하여 지정한다. ①주거지역: 거주의 안녕과 건전한 생활환경의 보호를 위하여 필요한 지역 ②상업지역: 상업이나 그 밖의 업무의 편익을 증진하기 위하여 필요한 지역 ③공업지역: 공업의 편익을 증진하기 위하여 필요한 지역 ④녹지지역: 자연환경·농지 및 산림의 보호, 보건위생, 보안과 도시의 무질서한 확산을 방지하기 위하여 녹지의 보전이 필요한 지역.

지금까지는 도시계획이 경제적 논리가 강한 개발을 채택함에 따라 결국 난개발 국토개발로 이어져왔다.

“구겨버린 그림이 많아야 비로소 최고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라고 버트 도드슨이 '버트 도드슨의 드로잉 수업'에서 말했다. 그렇다. 수많은 도전과 경험이 최고 수준으로 이끌 수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사회적 경제활성화 마을, 사회적기업 활성화 마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가하는 마을공동체 사업 , 공유경제, 적정기술마을, 문화예술인 마을 공동체, 한옥마을 사업 등을 비롯해 수많은 지역개발 정책이 시행되었으나 보고서나 행정에서 그치고, 현장 실물경제에서는 만족할 만한 정도에까지 미치지 못한 것이 사실이었다.

어느 지역이라도 특성을 닮은 개체들이 모여 군집 프랙털(자기복제화)을 진행하는 모습이 종종 목격된다. 사람 모습, 생활패턴, 그 밖에도 지붕, 돌담, 식물, 광물, 동물 등이 수없이 많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아프리카 등 더운 지방에 사는 얼룩말일수록 줄무늬가 많다고 한다. 그 이유는 (빛을 모두 흡수하는) 검은 줄 위로는 공기가 빨리 흐르고, (빛을 모두 반사하는) 흰줄 위에서는 공기흐름이 느리게 되어 공기대류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무늬는 몸을 식히는 기능을 하고 있다. 이러한 얼룩말을 도시공간 디자인에 적용한 것이 횡단보도이다. 얼룩말 줄무늬를 본떴다 해서 얼룩말 횡단보도(zebra crossing)라 한다. 1, 2차 세계대전 때 영국·미국 배에다 얼룩말무늬를 그려 배의 크기·형태·목표·속도·방향 등을 알아보지 못하게 하는 위장술을 쓴 사례가 있다. 도시안전부문에서 시네틱스 유추의 적용 예를 보았다. 이렇듯 도시 적용 외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개발 등에서도 새나 동물의 특성을 잘 살려 도시에 적용하는 사례가 수도 없이 많다.

현 정부정책의 핫 이슈가 스마트시티 기반의 도시재생이다. 최근에 여기저기에서 스마트시티기반의 도시재생의 전주곡이 들려오는 듯하다. 그런지 스타일이나, 7080 등 회귀본능을 저격하는 레트로 디자인, 서민적이며 토속적인 베네쿨러 디자인 등 옛날의 기억을 찾아주는 관광지가 각광을 받고 있다. 앞으로 스마트시티 기반으로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으로 스마트 도시농업 마을 구축, 다문화와 관광을 위한 유니버설 디자인, 지역의 세계화(글로컬라이제이션)사업 ,탄소제로 마을, 장애가 없는(배리어프리) 도시재생 사업과 최근 필자가 강력히 주장하고 있는 청년일자리 창출의 수단인 스마트팜, 청년팜발전소 설립 및 육성과 스마트캠퍼스, 스마트빌리지, 스마트시티가 융복합한 모델인 ‘스마트CVC’가 있다.

이제는 우리나라도 시민 학식과 경험, 의식수준이 상당히 높아져 “지금까지 도시계획, 도시개발을 통하여 얼마만큼 대한민국의 공간의 민주화가 이루어졌는가?”라는 질문들이 점점 많아 질 것이다. 필자는 “대한민국의 ‘공간의 민주화’ 답은 ‘4차산업혁명시대 스마트시티에 있다”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 민족은 “사람은 누구나 태양처럼 밝은 본성, 얼을 지닌 존재”로 보았다. 어린이는 얼이 어리기 시작한 상태, 얼이 덜 성장한 사람을 말하고, 어른은 얼이 큰 사람, 어르신은 얼이 커서 신과 같은 사람을 뜻한다.

이제 대한민국은 ‘어른도시’로, 나중에는 ‘어르신 도시’로 성장하기 위하여 ‘스마트시티’가 적극적으로 역할을 다하길 바라며 국가가 전략적으로 지원사격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산·학·관·연 거버넌스를 각각 구축하여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잘 가꾸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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